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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4화 제가 자꾸 울게 하는 것 같아요

남성이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들이 타고 있는 선박은 크지 않으며 소형 화물을 운송하는 데 사용된다.

선박의 가장자리로 자리를 옮겨 사람을 확인한 남성은 가볍게 웃었다.

“보물단지를 건졌네. 백현문한테 연락해 봐. 사람 찾았다고.”

부하가 즉시 서주혁을 건져 올렸다.

완전히 혼수상태에 빠진 서주혁은 온몸이 뜨거운 데다 상처도 곪아있어 치료가 필요했다.

백현문의 연락을 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사람을 찾았으므로, 원철은 기분이 좋은 편이었다.

그는 갑판 위의 남자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당장 의사에게 진찰받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최근 서씨 가문에서는 장례식을 치르는 준비를 하느라 바삐 보내는 것 같았는데, 그 장본인이 이렇게 물에 떠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원철은 소위 부잣집의 비밀 따위 파헤치고 싶은 흥미는 없었다.

“배 얼른 뭍에 대고 의사 불러.”

“어르신, 간병인은 안 보내십니까?”

“필요 없어. 이 자식 친구 반승제란 놈이 얼마 전에 내 화물 운반작업을 망친 적이 있어. 이대로 죽이지 않는 건 다 내가 백현문 그놈 체면 봐줘서 그러는 거야.”

부하가 목을 움츠리며 더 이상 질문하지 못했다.

이곳은 제원과 거리가 조금 먼 곳으로, 제원에서 100km 떨어진 한 작은 도시였다.

곧이어 배가 뭍에 오르고 서주혁은 보잘것없는 작은 별장에 옮겨졌다.

한편 연락을 받은 백현문은 서주혁이 아직 살아있을 줄 꿈에도 몰랐다.

전화를 끊은 그가 유해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서주혁은 지금 원철 손에 있어요. 원철은 절대 간병해 주지 않을 테니 제가 사람을 보내야겠어요.”

“아니요. 제가 반 대표님께 연락해서 물어볼게요.”

유해은의 말에 백현문의 안색이 눈에 띄게 흐려졌다.

전에 그들과 일면식조차 없던 유해은이 이제 매우 친해진것 같아 보였다.

백현문은 그녀가 핸드폰을 꺼내 능숙하게 반승제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줄곧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들려올 줄은 몰랐다.

한참 후에야 그가 입을 열었다.

“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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