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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8화 모든 게 혼란스럽다

온시환은 그녀를 더 생각하지 않고 바로 액셀을 밟았다.

혼란스럽다. 모든 게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반승제는 해외로 갔고 서주혁은 목숨을 잃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힘이 하늘을 뒤덮어 제원의 모든 것을 조종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몇 킬로메터를 쉬지 않고 달리던 온시환이 문득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다.

그는 눈살을 찌푸린 채 핸드폰을 꺼내 반승제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생각이 났어. 서주혁이 말하길 네가 맡기고 간 일에 모든 정력을 쏟아붓겠다고 했어. 서천으로 출발하기 전에는 병원에 대한 자료를 조사했고.”

반승제는 창가에 서 있었다. 그는 먼 곳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당분간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내가 이쪽 사람 시켜서 조사하게 하고 있어.”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어! 내가 지금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알아? 난 지금 그다음 죽을 사람이 진세운일까 봐, 혹은 나일까 봐 무서워. 와중에 우릴 적으로 돌리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난 지금까지도 서주혁이 죽었다고 실감이 되지 않아. 적어도 이런 방법으로 가진 말았어야 한다고.”

반승제가 크게 숨을 내쉬었다.

“조만간 한국에 들를게.”

“너 미쳤어?”

온시환이 대뜸 화를 내더니 목소리를 낮추었다.

“지금 제원 상황이 복잡해. 특히 네가 떠난 이후로 더. 백겸은 쓰러진 뒤로 지금까지도 깨어나지 못했고, 상부에서도 널 도와주지 않는다며. 네 아버지도 널 반씨 가문에서 쫓아내겠다는데! 네 손에 그 주식들만 없었으면 넌 진작부터 반씨 가문 사람이 아니라는 거야. 네 집안 사람들은 죄다 반승우의 안위만 걱정하고 있어. 심지어 네가 반승우를 질투해서 출국시킨 줄 알아. 게다가 네가 김씨 가문 회사를 마구 인수한 뒤로 업계에서 그 이상한 소문을 믿는 사람이 더 많아졌어.”

온시환이 담배 한 대를 꺼내 물었다. 불에 타 거의 재가 된 서주혁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다.

“일단 돌아오지 마. 서씨 가문에서도, 상부에서도일을 조사할 테니까. 지금 돌아오면 괜히 안 좋은 일 당할 수 있으니까 일단 네 일부터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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