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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8 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무방비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파리가 주변에서 윙윙거리면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빨리 들어가서 쉬자. 로비에 직원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난 큰형이 부탁한 일 있어서 공장에 잠깐 가봐야 해. 저녁에 다시 데리러 올게.”

강하랑은 이제야 단유혁이 내릴 기미 없던 이유를 알아차렸다. 지금도 그는 안전 벨트도 풀지 않고 있었다.

먼저 차에서 내린 그녀는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운전 조심하고 저녁에 봐요.”

“응, 저녁에 봐.”

...

황소연과 함께 호텔 로비에 들어선 다음 강하랑은 엘리베이터에 오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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