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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2 화

강하랑은 얼굴의 물기를 닦아내며 다시 고개를 들었다. 범인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덤덤한 미소와 함께 설거지하고 있었다.

‘진짜 화가 안 난 건가?’

작게 콧방귀를 뀐 그녀는 몸을 돌려 주방에서 나갔다. 그리고 남은 음식을 일일이 포장하기 시작했다.

만약 앨런이 있었다면 또 그녀에게 남은 음식을 먹는다고 잔소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먹었던 음식을 깨끗이 비울 때까지 데울지언정 낭비하기는 싫었다.

그리고 건강에도 딱히 영향은 없었다. 냉장고에 넣는 것은 전부 고기반찬이기 때문이다.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채소는 진작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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