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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화

강하랑은 당황한 것도 잠시 연유성의 시선에 당당히 맞섰다. 그리고 손잡이를 잡은 채 여전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너 입술이 너무 말랐어. 물 좀 많이 마셔. 물 마시기 불편하면 승우 씨한테 솜으로 닦아달라고 해.”

말을 마친 강하랑은 바로 밖으로 나갔다. 문은 달칵 소리와 함께 조용히 닫혔다.

병실 안에서 연유성은 한참이나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리고 눈을 깜빡이면서 천천히 입술을 매만졌다. 찢긴 피부가 만져지면서 통증도 전해졌지만,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밖에서 문을 열고 들어온 지승우은 눈앞에 펼쳐진 참상(?)에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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