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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화

영호시의 바닷가, 강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곳. MRC 빌딩도 바로 이 근처에 있었다.

차를 타고 얼마 가지 않아 바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보였다.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느낀 최동근은 겁먹은 듯 뒷좌석의 손잡이를 꽉 잡았다. 그리고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채은아, 절대 바보 같은 짓을 해서는 안 된다. 한창 젊은 나이에 출세까지 했는데, 나랑 같이 죽으면 너만 손해야! 돈 얘기는 후에 다시 하자꾸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단다!”

서채은은 피식 웃었다. 최동근의 말이 찌질하기는 해도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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