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67화

원지민은 단지 이준혁을 혼란스럽게 하려 했을 뿐이었다. 문현미더러 이준혁에게는 임세희를 데려간 사람이 이천수라고 또한 이천수가 강제로 그렇게 하도록 시켰다고 전하게 하려 했다.

이때, 문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원지민은 문현미를 바라보며 날카로운 손톱을 그녀의 목동맥 위에서 스르륵 움직였다.

“어머님, 뭐라고 말해야 할지는 안 가르쳐줘도 되겠죠?”

문현미는 문을 열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 비서, 난 괜찮으니까 원지민이 떠났는지 확인해 봐요.”

이 비서는 방안을 둘러본 후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원지민이 있던 방으로 갔다.

하지만 고택 안 어디에서도 원지민의 흔적을 찾지 못한 후, 그는 이준혁에게 보고했다.

이준혁은 그에게 지시했다.

“어머니를 잘 보호하고 고택의 모든 움직임을 주시해.”

어두운 밤, 이준혁은 별장에 도착했다.

홍 아줌마와 아름이가 모두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자, 홍 아줌마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혜인 씨가 저녁에 돌아오지 않았어요. 오후에 전화가 와서 조금 늦을 거라고 했는데 방금 다시 전화를 걸어보니 계속 연결되지 않아서 대표님을 찾으려던 참이었어요.”

걱정으로 인해 홍 아줌마는 눈가가 어느새 빨개져 있었다.

“대표님, 혜인 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죠?”

“이곳은 이미 제가 사람을 시켜 다 점검하게 했고 바깥에도 사람을 배치해놨으니 아름이 데리고 밖에 나가지 마세요.”

홍 아줌마는 더욱 불안해졌다.

이준혁이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윤혜인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

“대표님, 경천 도련님께서 이미 귀국 중에 계십니다. 제발 우리 아가씨를 도와주세요.”

이준혁은 냉정하게 말했다.

“제가 꼭 찾아낼 거예요.”

갑자기 계단 위에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아름이 맨발로 달려 나오며 울먹였다.

“할머니, 할머니, 방금 엄마 꿈을 꿨어요...”

그러자 홍 아줌마는 아름이를 안아주며 눈물을 삼켰다.

“아름아, 엄마 곧 돌아올 거야.”

아름이는 눈을 비비며 이준혁을 보고 억울한 듯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