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0화

윤혜인은 그의 농담에 웃음을 터뜨리며 그 옆에 다정하게 누웠다.

요 며칠간 심신이 피곤했던 그녀는 이준혁의 옆에서만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이준혁은 윤혜인이 자신을 믿고 곁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과소평가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윤혜인의 귀에 대고 유혹적인 목소리로 속삭였다.

“다 나으면 제대로 한 번 해야겠어.”

그러자 윤혜인은 귀가 빨개지며 얼굴을 돌려 그를 보지 않으려 했다.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표정에 이준혁도 몸이 뜨거워지며 키스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또다시 키스하며 장난쳤고 윤혜인은 울먹이며 말했다.

“이제 그만해요... 또 씻어야 하잖아요.”

이준혁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에는 내가 씻겨줄게.”

이 말에 윤혜인의 얼굴은 완전히 달아올랐다.

‘내가 손이 없는 것도 아니고 왜 날 씻겨주겠다는 거야...’

둘은 함께 누워 있었지만 잠들지 않고 그 순간을 즐겼다.

윤혜인이 자지 않자 이준혁도 때를 놓치지 않고 물었다.

“오늘 우리 어머니가 널 때렸어?”

문현미는 체력이 약해 강하게 때리지 못했지만 이준혁은 반쯤 깨어 있었을 때 들은 소리가 있었기에 의심이 들었다.

그러자 윤혜인은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이준혁이 깨어나지 않았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지금 그가 물어보니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눈빛에 차가운 기운이 스치더니 그는 얼굴을 숙여 윤혜인의 뺨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내가 반드시 갚아줄게.”

윤혜인은 고개를 저었다.

“그냥 넘어가요. 크게 다친 것도 아니고 앞으로 조심하면 돼요.”

그녀는 그들 모자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여전히 문현미가 자신에게 잘해주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비록 나중에 이준혁이 변하면서 그녀의 태도가 달라졌지만 오늘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윤혜인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주머니 좀 이상한 것 같지 않아요?”

윤혜인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아무리 슬퍼도 그렇지 성격이 이렇게 천지 차이로 변할 정도의 일은 아닌데...’

“응, 내가 어머니를 멀리한 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