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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화

윤혜인은 그 말에 깜짝 놀라며 이준혁의 입을 막았다.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마요!”

그러자 이준혁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손등에 가볍게 키스했다. 마음속은 기쁨으로 가득 넘치는 중이었다.

“우리 아름이랑 함께, 영원히 헤어지지 말자.”

코끝이 시큰해진 윤혜인은 더 이상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돌고 돌아, 그들은 그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다시 만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두 사람은 더 확고하고 강하게 서로를 신뢰하게 되었다.

몸이 빠르게 회복된 이준혁은 반달이 채 되지 않아 퇴원하여 집에서 요양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아직 오랜 시간 동안 일할 수는 없었고 개인 의사는 매일 회사에서 6시간만 일하도록 엄격히 규정해주었다.

그러나 이준혁은 자주 그 시간을 초과했다.

지금 회사에는 한구운이라는 경쟁자가 생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한구운은 어느 정도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회사에 들어온 지 반달 만에 해외 무역을 새로운 단계로 올리는 실적을 남겼다.

이 일로 인해 원래는 한구운을 의심하던 주주들이 그에 대한 선입견을 버렸다.

결국 한구운이 사생아든 아니든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가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으니 말이다.

회사의 분위기는 조용히 바뀌어갔고 이준혁의 부상은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누설되었다.

그렇게 그의 지지율은 원래의 55%에서 35%로 떨어졌다.

반면, 한구운은 30%의 주식지분 지원을 받았고 이천수의 지지를 받는 이준혁의 최대 라이벌이 되었다.

어느새 한구운의 위치는 이선그룹에서 절정에 이르렀고 매우 만족해했다.

이전에는 이준혁이 공개회의에서 여러 차례 이천수와 반대 의견을 표명한 적이 있었다.

그로 인해 회사에서는 이천수가 이준혁을 대신해 다른 후계자를 키우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때문에 혈통이 순수하더라도 이준혁은 어느 날 갑자기 대체될 수 있었다.

윤혜인은 이러한 소문을 들은 바가 있었지만 그 상황에서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었다.

그저 이준혁의 뒤에서 조용히 그의 건강을, 또 그가 너무 힘들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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