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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6화

윤혜인은 이준혁이 그녀의 삶에 가져다준 빛과 따뜻함을 이야기하며 말했다.

그 빛이 윤혜인에게 계속 살아갈 의미를 찾게 해주었고 그녀가 지금의 훌륭한 자신이 될 수 있게 했다.

어린 시절의 험난한 경험들은 그녀를 강하게 만들었고 사회에 유용한 사람이 되게 했다.

그리고 이준혁의 따뜻함은 그녀를 선의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시선을 아래로 드리운 이준혁의 눈가가 붉게 물들어있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는 자신이 인하에 간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날 이준혁은 그곳에 잠깐 머물렀고 그곳이 인하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이라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그날은 그의 인생에서 아주 잠깐의 반 시간 뿐이었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순간, 이준혁은 윤혜인이 겪은 고통과 아픔을 느끼며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

윤혜인은 수많은 고난을 겪고서야 이준혁의 곁으로 왔는데 그는 오해 때문에 그녀를 여러 번 밀어냈다.

이준혁은 윤혜인의 머리를 자신의 팔에 묻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혜인아, 미안해... 네가 그토록 힘든 일을 겪었을 줄은 몰랐어...”

이제 그는 곽경천이 왜 그렇게 윤혜인을 소중히 여겼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곽씨 가문의 막내딸이자 원래는 귀하게 자라야 할 아이였지만 어릴 때 길을 잃고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니 어떻게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울컥한 듯 윤혜인은 목이 멘 소리로 말했다.

“그때 당신은 정말 나의 구원이었어요. 하지만 나중에는...”

윤혜인은 목이 메어 말을 이어가기 힘들었다.

“정말 나한테 많은 상처를 줬었죠... 나는 준혁 씨 곁에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임세희가 돌아오자마자 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렸어요.”

이 말에 이준혁은 가슴은 온통 통증으로 가득 찼다.

그는 자신이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윤혜인은 다른 사람의 잘못뿐만 아니라 자신의 잘못도 보고 있었다.

그녀는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어 했기에 마음의 매듭을 완전히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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