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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그... 그게 무슨 뜻이야?”

이준혁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평소에 말솜씨가 좋았던 그가 지금은 어쩔 줄 몰라 했다.

‘혜인이가 방금 누구를 좋아한다고 말했지? 그것도 10년 동안?!’

윤혜인은 조금 부끄러워했다.

그녀는 마음속에 숨기고 싶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었다.

만약 이번에 이준혁이 목숨을 걸고 그녀를 구해주고 과거에 자신을 좋아했었다 털어놓지 않았다면 윤혜인의 이 비밀은 평생 가슴 속에 남아 있었을 것이다.

“준혁 씨를 좋아했었다고요...”

윤혜인은 고개를 내리며 수줍게 손가락을 꽉 쥐고 모든 말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이준혁 씨, 난 당신을 10년 동안이나 몰래 좋아했어요. 내 마음속의 그 사람은 항상 당신이었어요.”

이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공기 중에는 오랜 정적이 흘렀다.

‘혜인이가 나를 좋아했다고... 그것도 수년 동안이나...’

몸의 상처도 잊고 이준혁은 벌떡 일어나려고 했다.그러나 갑작스러운 통증이 그를 덮쳤다.

그는 신음을 내며 고통을 참았고 놀란 윤혜인은 이준혁의 몸을 눕히며 말했다.

“움직이지 마요! 안 아파요? 의사 불러줄까요?”

윤혜인은 걱정과 긴장으로 가득 찬 얼굴로 그의 손을 잡았다.

“혜인아...”

그는 지금 자신의 상처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머릿속은 마치 폭발한 것처럼 충격으로 가득했다.

“네가 그동안 좋아했던 사람이 정말 나였어...? 이거 정말 꿈 아니야?”

너무나도 놀라운 사실에 그는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

“내 팔 꼬집어봐. 나 정말 꿈꾸고 있는 거 아니지?”

이준혁은 말도 안 되게 흥분하며 윤혜인의 손을 자신의 팔로 가져갔다.

“진짜예요!”

윤혜인은 그의 표정과 행동에 웃음이 터졌다.

하지만 동시에 마음속이 달콤함으로 가득 찼다!

‘뭐 이렇게 어리둥절해 하지? 이런 귀여운 모습도 있었네. 완전 반전 매력이잖아?’

그녀는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준혁 씨, 난 정말 오래전부터 당신을 좋아했어요!”

이준혁의 얼굴에는 이전에 본 적 없는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놀라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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