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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남자들은 여자가 예뻐도 질릴 때가 오는 법이다. 아무리 미인이라도 매력은 금방 사라진다.

그래서 그녀와 같은 사람들은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데 순종적이며, 일을 잘해야 남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도련님, 저와 한 잔만 해주세요.”

여직원은 코를 찌를듯한 향수 냄새를 풍기며 다시 이준혁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자 이준혁은 차가운 표정으로 술잔을 쳐서 떨어뜨렸고 결국 여직원은 균형을 잃고 바닥에 넘어졌다.

곧이어 훤칠한 키에 길쭉한 다리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가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명심해. 내가 혜인이한테 집착하고 내가 혜인이한테 놀아달라고 부탁한 거야.”

이 한마디에 방안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손동표는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당황했다.

그는 이준혁의 마음에 들지 않는 여자를 자꾸 들이밀고 있었던 것이다.

‘부탁할 일이 있었는데 이것 참... 미움을 사면 어떡하지?!’

그때, 아직도 바닥에 앉아 있던 여직원 손동표가 일어서자 부드럽게 말했다.

“손 대표님...”

이쪽에 기회가 없어졌으니 저쪽으로 가보려 했지만 손동표는 그 소리가 듣기 불편했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여직원을 밀치고 말했다.

“꺼져! 재수 없는 년아!”

...

윤혜인은 밖으로 나와 바로 택시에 올라탔다.

차가 출발하려는 순간,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혜인아!”

그러자 운전기사가 백미러를 통해 물었다.

“손님, 혹시 손님 부르시는 거 아닌가요?”

윤혜인은 차갑게 말했다.

“아니요, 기사님, 그냥 가주세요.”

이미 자신의 의견을 다 말한 이상 이준혁과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았다.

기사님은 그 말을 듣고 차를 몰기 시작했다.

곧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도로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택시가 강제로 멈춰 섰다.

그리고 한 남자가 뒷좌석으로 걸어오며 문을 열려고 했다. 그는 아주 당당한 자세로 서 있었다.

놀란 택시 운전기사는 몸을 떨며 재빨리 몸을 잠갔다.

“손님, 우리... 우리 나쁜 사람을 만난 것 같습니다.”

이준혁은 문을 두 번 세게 당겼지만 열리지 않았다.

그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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