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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손에 든 돌을 휘두르기도 전에, 그 정신이 나간 아들은 누군가에게 허리를 끌어안겨 뒤로 넘어졌다.

그는 누군가의 어깨너머로 힘껏 땅에 내팽개쳤다.

혜인은 그 사람이 바로 배남준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가 왜 이곳에 나타났는지 순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세상에 자기 아들이 맞는 것을 보고 가만히 보고만 있을 어머니는 없었다. 아주머니는 즉시 배남준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해댔다.

배남준은 남자를 상대하는 데에는 가차 없었지만, 여자를 상대로는 함부로 손을 쓸 수는 없었는지, 별수 없이 아주머니의 공격을 피하기만 했다.

혜인은 이 상황을 보고, 급히 차창을 내려 그에게 소리쳤다.

“남준 오빠, 그냥 내버려두세요!”

아주머니는 혜인이 창문을 내리자, 자신이 속았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쏜살같이 달려들어 그녀를 붙잡으려 했다.

그 모습에 남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바로 아주머니를 끌어내 땅에 내동댕이쳤다.

아주머니는 땅을 구르며 크게 울부짖었다.

 “아이고, 사람 목숨 귀중한 줄도 모르고 사람을 죽이려 드네!”

배남준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이렇게 무식하게 떠들며 길바닥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람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때 멀리서 경찰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졌다.

아주머니는 깜짝 놀라며 땅에서 일어나 혜인을 노려보았다.

“독한 년, 네가 신고했구나!”

윤혜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조금 전 전화로 했어요.”

아주머니는 분노에 몸이 덜덜 떨렸다.

혜인이 부른 ‘언니’는 경찰을 부른 것이었다!

어쩐지 계속 “응, 응” 거리기만 하더니, 경찰과 신호를 주고받고 있은 것이었다.

아주머니는 분노와 억울함으로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녀와 아들은 여러 번 사기를 쳐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실패를 맛본 것이다.

그들의 목표는 항상 고급스러워 보이는 차였고, 아주머니는 이를 위해 어떤 차가 비싼 차인지 알아보는 공부까지 했다.

게다가 대부분의 고급 외제 차 주인들은 이 정도 돈 때문에 번거롭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아주머니는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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