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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윤혜인은 저녁 준비를 다시 시작했다.

모든 요리를 마치고 나니 시간은 거의 7시가 되었다.

그녀는 요리를 접시에 담아 식탁에 놓았고 자동으로 온도를 유지해 주는 식탁이라 한 시간 정도는 온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게 윤혜인은 아름이와 함께 식탁에 앉아 이준혁이 돌아와 함께 저녁을 먹기를 기다렸다.

그 순간,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도 윤혜인은 이렇게 집에서 이준혁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곤 했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는 지금 아기가 하나 더 생겼다.

시간이 점점 흘러갔고 아름이의 배에서는 꾸르륵 소리가 났다.

아름이는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엄마, 대디 언제 와요?”

“엄마도 잘 모르겠어. 잠깐만 기다려. 엄마가 전화해서 물어볼게.”

곧 윤혜인은 핸드폰을 들어 이준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가 연결음이 한창 울려도 누구도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었다.

‘오늘 밤에는 오지 않으려나... 근데 왜? 왜 오지 않는다는 말 한마디도 없어?’

아름이는 윤혜인이 핸드폰을 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대디 왜 전화를 안 받아요?”

윤혜인은 억지로 웃으며 아름이를 달랬다.

“대디는 아마 바쁘실 거야. 우리 먼저 먹자.”

그러나 아름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싫어요, 대디랑 같이 먹고 싶어요. 내가 좋아하는 요리를 대디랑 같이 나누고 싶어요.”

윤혜인은 아름이를 설득하려 했으나 결국 포기하고 말했다.

“그럼 아름아, 새우죽 좀 먹어서 속 따뜻하게 할래?”

마침내 설득된 아름이는 죽을 먹기로 했다.

작은 아이는 한 그릇의 죽을 먹었으면 거의 배가 찬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름이는 여전히 식탁에 앉아 윤혜인과 함께 기다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평소 8시 반에는 잠자리에 드는 아이가 지금은 이미 9시가 넘은 시각이었으니 충분히 그럴 만 했다.

윤혜인은 홍 아줌마에게 아름이를 씻기고 재워 달라고 부탁한 뒤, 자신은 식탁을 정리하려 했다.

그러나 접시를 집어 들자마자 실수로 떨어뜨렸다.

그녀는 급히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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