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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윤혜인은 잠시 생각한 후 이준혁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돌아왔어요.]

문자를 보내고 나서 그녀는 도지훈에게 채소 슈퍼마켓에 잠시 들러 달라고 부탁했다.

어제 하지 못했던 저녁 식사 준비를 오늘로써 보충하려는 것이었다.

슈퍼마켓에서 거의 한 시간 동안 고르고 나서야 그들은 모든 재료를 구입했다.

집에 돌아온 후, 그녀는 주방 아주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모든 것을 직접 손질하고 세심하게 준비했다.

모든 준비가 끝난 후, 윤혜인은 다시 한번 핸드폰을 들어 확인했다.

아무런 답장이 없었다.

그러자 윤혜인은 조금 실망감을 느꼈다.

‘정말 바쁜가 보네...’

전화를 걸어볼까 생각했지만, 이준혁이 회의 중일까 봐 망설였다.

그렇게 곰곰이 생각 끝에 윤혜인은 주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훈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혜인 씨, 무슨 일인가요?”

“주 비서님, 준혁 씨... 지금 바쁜가요?”

“네, 대표님은 지금 회의 중입니다. 전해드릴 말씀이 있으시면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저녁 잊지 말고 저녁 식사에 오라고 전해주세요.”

주훈은 사무실에서 이준혁이 코트를 들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주저하며 말했다.

“혜인 씨, 대표님께서 오늘 밤에는 늦게까지 바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윤혜인은 주훈의 말뜻을 잘 알아듣지 못한 듯했다.

“괜찮아요. 기다릴게요.”

그때 전화기 너머에서 아름이의 목소리가 들렸고 윤혜인은 말했다.

“주 비서님, 그럼 일 보세요.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서 주훈은 급히 이준혁을 따라가 헐떡이며 말했다.

“사모...”

그러나 이준혁의 차가운 안색을 보고 주훈은 즉시 말을 바꿨다.

“혜인 씨께서 오늘 저녁 식사를 잊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준혁은 그 말을 들었지만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없이 걸음을 옮겼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 비로소 그는 감정을 드러냈다.

윤혜인이 이준혁을 저녁 식사에 초대한 것은 단지 그의 호의에 대한 보답이었다.

우스운 것은 이준혁이 그 일로 기뻐했었다는 것이다.

‘나도 참... 어리석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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