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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윤혜인은 온 힘을 다해 발로 힘껏 밟았다.

아주머니는 아파서 비명을 질렀지만 여전히 그녀를 놓지 않고 꽉 붙잡고 있었다.

윤혜인은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하고 아이와 함께 있는 이모님의 귀에 대고 말했다.

“앞쪽 교차로에 차가 있어요!”

그 말을 마치고 나서, 이모님과 어린 남자아이를 밖으로 밀어냈다.

그러자 이모님은 빠르게 반응하며 아이를 안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를 가만둘 수 없었던 둘째는 발걸음을 옮겨 그들을 뒤따라갔다.

아주머니는 뒤에서 크게 소리쳤다.

“둘째야, 빨리 와서 날 도와줘! 이 여자가 네 형을 잡아넣었어!”

둘째는 이 말을 듣자마자 추격을 멈추고 대문을 잠갔다.

윤혜인은 아주머니를 떼어낼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다시 한번 무겁게 발을 내리찍었다.

아주머니는 아파서 이를 갈며 울부짖었지만 여전히 손을 놓지 않았다.

“둘째야, 빨리 와! 이렇게 예쁜 여자는 놓치면 안 되지. 네 형이 나오면 이제 이 여자를 네 형 아내로 삼을 거야!”

차마 믿을 수 없는 말에 윤혜인은 경악했다.

엄마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을 지시할 수 있단 말인가.

둘째는 그제야 진지하게 윤혜인을 살펴보았다.

‘정말 좀 예쁜데? 분홍빛이 도는 게... 꼭 신선한 복숭아처럼 생겼어. 한 입 베어 물면 과즙이 튀어나올 것 같아.’

윤혜인은 그가 음흉한 눈빛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긴장했다.

곧이어 남자는 뒤에서 접근해 윤혜인의 허리를 움켜잡고 꽉 눌렀다.

그런 다음 그는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엄마, 먼저 가서 그 여편네랑 아이 찾아봐요. 난 여기서 좀 즐기고 있을 테니까!”

둘째와 그의 엄마, 그리고 형은 늘 고정적인 거처가 없이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녔다.

그래서인지 진즉 결혼할 나이가 되었어도 아내를 구하지 못했다.

가끔 ‘홍등가'에서 욕망을 해결하곤 했지만 그런 여자는 눈앞의 윤혜인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손에 넣기 힘든 여자를 탐하는 거야말로 재밌지!’

아주머니는 잠시 망설였다.

‘우리 첫째한테 남겨 주려고 했던 여자인데...’

둘째는 조금 비뚤어졌지만 지능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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