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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차에 펑크가 난 것이었다!

충격에 차 머리가 바로 미끄러졌다.

혜인은 깜짝 놀랐지만, 곧바로 예전에 면허 준비를 할 때, 이준혁이 가르쳐 줬던 내용을 기억해 냈다.

브레이크를 확 밟으면 위험하다.

핸들을 꽉 잡고, 살짝씩 브레이크를 밟아가면 차가 서서히 멈출 것이다.

혜인은 이준혁이 가르쳐줬던 대처법을 기억 해내며, 3분도 안 되어 차를 멈추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제동한 뒤에도 여전히 놀란 가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윤혜인의 차 타이어는 쉽게 펑크가 나지 않도록 특수 처리 되어있다. 이렇게 간단히 터질 리가 없었다.

혜인은 진정하고 나, 차에서 내려 주변을 확인했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전 지나 온 길의 맨홀 뚜껑이 튀어나와 있는 것 아닌가! 그 옆에는 튼튼해 보이는 쇠못까지 놓여있었다.

누군가가 고의로 놓은 게 분명하다!

대체 누가 이런 양심도 없는 짓을 한 것인가.

경험이 없었더라면 차가 뒤집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때, 멀리서 60대쯤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뛰어왔다.

“아이고, 아가씨! 이게 어쩐 일이래, 차 바퀴에 펑크 난 거야?”

혜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머니가 바로 말을 이어갔다.

“마침, 좋네, 우리 아들이 10년을 넘게 자동차 수리를 하는데, 새 타이어를 가져오라고 해볼까?”

혜인은 아주머니의 지나치게 과도해 보이는 열정에 머리를 저었다.

“괜찮아요.”

윤혜인은 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을 불러 수리하고, 새 차도 같기 마련시킬 예정이었다.

시간이 조금 빠듯한 게 유일한 흠이었다.

아주머니는 여전히 곁에 딱 붙어서 타이어 교환을 시키려 했다.

혜인은 머리를 가로저은 후, 바로 전화를 걸었다.

통화가 끝나고 난 뒤, 돌아선 그녀는 자신의 차가 이미 리프트에 들려있는 것을 보았다.

30대 되는 온몸이 먼지투성이인 아저씨가 차 타이어를 빼고 있었다.

혜인은 앞으로 나서, 진지한 투로 말했다.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아주머니가 멋쩍게 웃었다.

“아가씨, 너무 조급해하지 마. 지금 교체해 주고 있잖아.”

혜인이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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