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26화

세모눈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가긴 어딜 가. 날 아직 안 모셨는데!”

윤혜인은 세모눈이 신용을 지키지 않을 줄 알았다.

그녀는 울음이 섞인 목소리로 두 손을 싹싹 빌며 말했다.

“저기요. 돈도 이미 드렸는데 제발 저를 보내주세요...”

이 동작은 마침 그녀를 칼날이 닿는 곳에서 벗어나게 했다.

윤혜인이 계속 몸을 떨고 있어서 세모눈은 비수가 움직여진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음탕한 눈빛으로 윤혜인의 두툼하고 예쁜 입술을 쳐다보며 말했다.

“빨리 시작하자. 오빠 시간 없다. 날 기쁘게 모시면 내가 너의 밑은 안 건드릴게...”

세모눈이 대놓고 침 흘리는 걸 보고 윤혜인은 토 나올 것만 같았다.

윤혜인은 심호흡하고 나서 입술을 깨물며 불쌍한 척하면서 고분고분 말했다.

“정말인가요? 제가 오빠를 잘만 모시면 정말 보내주시는 건가요?”

세모눈은 윤혜인이 받아들인 줄 알고 조급하게 말했다.

“당연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세모눈은 처참하게 비명을 질렀다.

“아!! 악!!”

윤혜인은 세모눈이 안 보는 사이에 돌멩이를 잡아 그의 하체를 세게 내리치고는 냅다 도망쳤다.

윤혜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한 생각뿐이었다.

바로 빛이 있고 사람이 많은 곳으로 도망치는 것이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윤혜인은 뛰면서 큰 소리로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이 시간 때에 금융센터 이쪽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심지어 도로에는 차조차 드물었다.

“이년! 널 죽여버릴 거야!”

뒤에서 세모남의 살벌한 함성이 들려왔다.

윤혜인은 세모남의 전투력이 이토록 강해서, 그 한방을 당하고도 자신을 이렇게 쫓아올 줄 몰랐다.

그녀는 미친 듯이 앞으로 내달렸다.

그러나 발밑을 조심하지 않아 결국 길 어구에 걸려 쾅 하고 넘어졌다.

땅바닥에 세게 넘어진 윤혜인은 온몸이 따끔했다!

세모눈은 맞은 곳을 손으로 가린 채 험상궂은 얼굴로 달려오면서 매섭게 말했다.

“이년! 감히 내 뒤통수를 쳐? 오늘 내가 너의 이 아름다운 얼굴을 다 갈기갈기 찢어버리겠어!”

말을 마치고 그는 비수를 높이 치켜들고 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