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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이 말을 하고서 윤혜인은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 오른 것만 같았다!

윤혜인은 마음속으로 이준혁이 자신의 말을 이해했기를 묵묵히 기도했다.

하지만 전화 안에서는 몇 초 동안 말이 없다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

“뭐, 안 탄다고?”

윤혜인은 심장이 바닥까지 덜컹 내려앉았다.

이준혁은 윤혜인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세모눈은 표정이 확 바뀌었다. 그는 윤혜인이 도움을 청한 줄 알고 버럭 폰을 들어 바닥에 내리치려 했다!

이때 스피커폰에서 짜증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 탈 거면 진작에 말했어야죠. 제가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데요!”

세모눈은 폰을 내리치려던 동작을 멈추었고 윤혜인은 급하게 말을 이었다.

“죄송해요. 진짜 죄송해요. 제가 말한다는 걸 깜박했어요!”

“제 평점이 깎이면 안 되니까 그쪽에서 주문을 취소하세요!”

전화 반대편에서 전화를 뚝 끊었다. 전화 안의 사람은 화난 게 틀림없었다.

그제야 세모눈은 윤혜인이 자신을 속이지 않았다는 걸 믿었고 그녀에 대한 경각심을 내려놓았다.

세모눈은 윤혜인의 핸드폰에서 앱을 뒤지면서 말했다.

“빨리 얘기해. 이 폰의 계좌 이체 비번이 어떻게 돼?”

이때 전화가 다시 울렸다.

여전히 조금 전 그 전화번호였다.

세모눈은 낯 색이 어두워졌다.

“뭐야!”

윤혜인은 슬기롭게 대답했다.

“아마 주문을 취소하라고 재촉하는 것 같아요. 제 쪽에서 주문을 취소하지 않으면 기사님이 다른 주문을 받지 못하거든요.”

세모눈은 윤혜인이 시키는 대로 주문을 취소해 보았지만 한참 동안 해도 주문은 취소되지 않았다.

핸드폰은 또 계속 울려 세모눈은 짜증이 나고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씨발. 이 핸드폰 왜 이래!”

윤혜인은 이 틈을 타서 말했다.

“저기요, 제가 해드릴게요. 이게 지문 인식이 필요해서 그래요.”

세모눈은 윤혜인을 의심스럽게 쳐다보았다.

“손목의 끈을 풀어달라고 날 속이는 거 아니지!”

“절대 아니에요!”

윤혜인은 겁에 질려 말했다.

“지문 인식하는 게 아주 빨라요. 그리고 제가 좀 있다가 돈 보내 드릴 때도 비번을 틀릴까 봐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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