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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비록 이준혁은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가볍게 떨렸다.

다행히 조금 전에 운전하고 있던 사람이 주훈이어서 그는 이준혁에게 평점 얘기를 꺼내 세모남을 상대하라고 가르쳐주어 세모남을 속일 수 있었다.

그리고 주훈은 틈을 타서 사람을 시켜 윤혜인의 위치를 추적하게 했다.

추적한 결과 그저 회사 근처라는 것만 나왔을 뿐 구체적인 위치를 알 수 없었다.

하여 이준혁과 주훈은 뿔뿔이 흩어져서 사람을 찾았다.

결국, 이준혁은 윤혜인의 비명을 듣고 그녀의 위치를 판단해 냈다.

세상에!

이 짧디짧은 몇 분 동안이 이준혁에게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른다.

그는 심지어 자신을 탓했다.

‘혜인이한테 화내지 말걸, 회의 때문에 늦게 도착하지 말걸...’

그는 윤혜인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까 봐 걱정되었고, 그런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준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그저 머리를 숙여 그녀를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윤혜인은 자신의 건조한 옆얼굴에서 촉촉한 느낌을 받았다.

윤혜인은 뜨거운 촉감에 몸을 살짝 떨었다.

‘이 남자... 설마 또 눈물을 흘린 거야?'

비록 한 방울이었지만 윤혜인은 여전히 매우 놀랐다.

윤혜인은 남자의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준혁 씨가 두려워하고 있고 날 걱정하고 있는 건가?’

이 순간 윤혜인은 마음을 굳게 먹을 수도, 자신을 억제할 수도 없는 것 같아 손을 뻗어 이준혁을 안았다.

남자의 슈트는 더 이상 차갑지 않았고 얇은 온도가 한 층 드리워졌다.

그녀는 천천히 손가락을 모으고 생각을 잠시 비우면서 이 따뜻함을 만끽하였다.

그들 뒤에서, 세모눈은 상황이 불리해진 걸 보고 비틀비틀 일어서서 도망치려고 했다.

한 발짝도 도망치지 못하고 세모남은 양복 차림의 한 남자에게 어깨가 틀리면서 호되게 내동댕이쳐졌다.

“아!!”

또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세모눈은 자신을 쓰러뜨린 남자의 우람하고 튼튼한 체격을 보았는데 딱 봐도 싸움 잘하는 사람 같았다.

주훈은 세모눈의 멀쩡한 나머지 한 손을 밟으면서 호되게 말했다.

“말해! 왜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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