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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윤혜인은 비로소 자신을 납치하려는 것이 두 남자임을 제대로 보았다.

두 남자는 모두 올 블랙 옷차림에 마스크와 볼캡을 쓰고 있었다.

“욱...”

윤혜인의 입은 테이프로 막혔고 손은 묶어져 있어 엉엉거리는 소리밖에 낼 수 없었다.

두 남자 중의 한 사람이 윤혜인을 어둡고 구석진 모서리로 끌고 갔다.

그리고 그녀는 손가락이 쿡 찔리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윤혜인은 상대방이 자신의 손가락에서 피를 채집했다는 걸 느꼈다!

피를 다 채집하고 나서 한 명은 피가 담긴 작은 튜브를 가방에 넣으면서 말했다.

“사람들한테 들키기 전에 얼른 갑시다.”

그러나 다른 한 명은 윤혜인의 맑고 아름다운 얼굴을 들여다보고서 딴마음이 생겨 발걸음을 멈추었다.

앞서던 블랙 남은 파트너가 따라오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다시 원자리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파트너는 옹졸한 세모눈으로 침을 흘리며 납치당한 여자의 가슴을 쳐다보고 있었다.

“안 가요?”

블랙 남이 파트너를 불렀다.

세모눈을 한 파트너는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먼저 가세요. 저는 볼일 좀 보고 갈게요!”

이 ‘볼일’이 무슨 뜻인지 블랙 남은 단번에 알아들었다!

블랙 남은 어두운 불빛을 빌려 여자를 훑어보았다.

어린 여자는 확실히 아름다웠으며 이목구비는 마치 그림 속의 요정 같았고 몸매도 아주 좋았다.

그들과 같은 사람은 평소에 이렇게 정교하고 아름다운 여자를 감히 거들떠볼 수도 없었다.

그러나 블랙 남은 조심스럽게 파트너를 말렸다.

“이 여자를 건드리라고는 안 했잖아요. 그냥 갑시다.”

“젠장. 나 아직 이런 돈 많은 여자를 놀아본 적이 없단 말이에요. 이 날씬하고 여린 모습을 보면서 벌써 들떴단 말이에요!”

세모눈은 바지 지퍼를 열면서 다급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나 빨리 끝낼게요. 길어 봤자 5분이니까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블랙 남은 윤혜인을 보면서 조금 아쉬워했다. 사방에 감시카메라가 깔려 있고 시간이 촉박할까 봐 걱정되는 것만 아니었다면 블랙 남도 여자랑 놀고 싶었다!

‘에잇. 이 색광에게 기회를 뺏겼어!’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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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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