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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이때 갑자기 차 문이 열렸다.

육경한의 비서인 소종이였다!

그는 눈앞의 피비린내 나는 광경을 보고 놀라서 육경한을 안고 고통스럽게 외쳤다.

“대표님!”

그리고 소원은 여전히 그 말을 되뇌이며 혼란스러워했다.

“나 사람을 죽였어...”

소종은 소원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아 좌석에 세게 던졌다.

그는 이 미친 여자에게 분노를 느끼며 그녀를 감옥에 보내고 싶어 했다.

하지만 육경한이 어떤 상황에서도 소원을 보호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소종은 그녀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소종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체포되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있어요!”

뒤이어 그는 육경한의 좌석을 평평하게 하고 소원을 뒷좌석에 앉히고 자신이 운전했다.

좌석이 평평해지자 육경한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항상 차가운 얼굴이 달빛에 더욱 창백해 보였고 정말로 죽은 것처럼 보였다.

소원은 이렇게 연약한 육경한의 모습을 처음 보았다.

그녀는 침착할 수 없었고 그가 숨을 쉬나 확인하려 했지만 손이 떨려서 할 수 없었다.

깊은 밤의 고속도로는 고요했다.

차 안의 죽음 같은 정적은 바깥보다 더 조용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운 채로 소원은 자신의 무릎을 안고 있었다. 그 난리 통 속에서 자신이 육경한을 찔렀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남자가 피투성이가 된 첫 순간, 그녀는 매우 당황했다.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스쳐 갔고 가장 명확한 생각은 그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가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니 말이다.

그들 사이에 얽혔던 일들과 집착, 증오가 그렇게 사라지길 바랐다.

심지어 그녀는 그가 죽지 않았다면 다시 한번 그를 찔러서 죽게 할 생각도 했다.

그러나 막상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육경한이 법의 심판을 받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고 계약 사기로 그녀의 아버지를 죽게 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단순히 죽는 것 같은 방식으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소원이 이 냉혈한 육경한과 뭐가 다르겠는가?

그런 식으로 모든 것을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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