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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하늘이 어둑어둑한 게 윤혜인은 밤에 번개가 치며 비가 올까 걱정스러웠다.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는 것도 가능하지만 얇은 담요 같은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이준혁은 건강이 좋지 않기에 차 안에서 자는 것은 더 좋지 않을 것이다.

저쪽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윤혜인은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

‘어떻게 내가 무의식적으로 저 사람 걱정을 다 하고 있지?’

그래서 혀를 깨물고 싶을 정도로 후회하며 말했다.

“그게... 돌아가요. 나도 이제 잘게요.”

이내 그녀는 커튼을 닫으려고 했지만 이준혁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소리야. 초인종까지 눌러야 해?”

놀란 윤혜인이 차 쪽을 다시 보았지만 그는 이미 없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는 이미 대문 앞에 서 있었다.

“어떻게 들어왔어요?”

윤혜인은 놀라서 물었다.

별장의 대문은 얼굴 인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미리 등록된 사람이 아니면 들어올 수 없었다.

“아름이가 등록해줬어.”

이준혁이 대답했다.

‘이 배신자...’

윤혜인은 속으로 생각했다.

곧이어 이준혁이 그녀에게 말했다.

“문 열어줘.”

“알았어요.”

윤혜인은 후회했지만 이미 말을 뱉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윤혜인은 털 슬리퍼를 신고 조심스럽게 카펫 위를 걸어 내려가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남자의 잘생긴 얼굴이 달빛 아래서 더욱 빛나는 것이 보였다.

윤혜인의 심장은 잠시 빠르게 뛰었다. 그녀는 항상 이 잘생긴 얼굴에 매료되는 자신을 질책했다.

“들어와요.”

그녀는 애써 고개를 돌려 그를 보지 않으려 했다.

이준혁은 들어와서 문을 닫았다.

윤혜인은 연한 색의 실크 잠옷을 입고 있었는데 하얀 레이스가 가장자리에 장식되어 있었다. 발에는 하얀 털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갓 세수를 마친 작은 얼굴은 깨끗하고 예뻤고 그녀의 몸은 분홍빛을 띠며 매력적이었다.

그러자 우수 깊은 눈빛으로 이준혁이 말했다.

“예뻐.”

“뭐라고요?”

윤혜인이 그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자 이준혁은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잠옷 너한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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