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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이준혁이 완전히 갈라진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제 더는 못 참겠어.”

5년 동안 금욕 생활을 했고 지금 눈앞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더는 성인군자가 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이준혁이 얼마나 그녀를 원하는지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윤혜인도 결국 이준혁의 미색에 빠져 허우적대는 꼴이 되었다.

이준혁은 다시 고개를 숙여 윤혜인의 볼과 귓불과 쇄골에 키스했다. 지나간 곳마다 키스 자국이 꽃처럼 피어났다.

윤혜인은 온몸이 활활 타오르는 것만 같았다. 오랫동안 메말랐던 몸에 숨겨져 있던 깊은 욕망이 끓어올랐다.

이준혁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최대한 인내하며 참아내는 것 같았다.

“혜인아, 너도 원하잖아. 나 속일 생각하지 마. 솔직히 아까 좋았잖아...”

그의 목소리는 마치 불에 달구기라도 한 듯 갈라져 있었다.

윤혜인은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꽉 깨물었다. 볼에서 귓불까지 사과처럼 빨개진 상태였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몸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 그녀도 원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이어진 감정은 수치, 깊은 수치였다.

이준혁에게 반응하는 몸이 너무 싫었다.

이준혁은 윤혜인에게 고민할 기회도 주지 않고 쉴 새 없이 키스했다.

“혜인아, 나한테 맡겨. 더 편안해지게 해줄게...”

그는 이렇게 말하며 윤혜인의 손목을 잡아 베갯머리로 올렸다. 차가운 입술로 귓불을 살짝 핥더니 그대로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윤혜인은 이제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반항할 힘조차 없었다.

이준혁의 말처럼 그녀는 이미 극락을 느끼고 있었다.

순간 윤혜인은 마음이 꽉 차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자로서의 만족이었다.

이런 일로 모든 걸 잠시 잊는 듯한 쾌락을 얻을 수 있을 줄은 몰랐다.

그동안의 애증은 잠시 내려두고 원초적인 본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끝나고 나니 윤혜인은 너무 피곤한 나머지 움직이기조차 싫었다.

힘을 쓰는 사람은 분명 그녀가 아닌데 말이다. 이준혁이 전적으로 시중을 들면서 보듬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몸 위로 타이어가 짓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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