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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소원은 고통스러워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두 다리는 마치 지네처럼 꼬여갔다. 그녀의 정신은 한 번은 맑았다가 또 한 번은 흐려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문득 그녀를 술집 여자라고 부르던 조세진의 말이 떠올랐다.

그렇다, 그때 사람들의 눈에 그녀는 그렇게 보였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지금 그녀를 안고 있는 이 남자 때문이었다.

육경한은 그녀의 두 다리를 팔꿈치에 고정하여 공주님 안기 자세로 바꾸었다.

기회가 보이자 소원은 그의 가슴을 이로 꽉 물었다. 그렇게 피 맛이 느껴질 때까지 이를 물고 있었다가 천천히 놓았다.

그러나 육경한은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차분하게 물었다.

“더 이상 안 물어? 참을 수 있어?”

소원은 몸 전체가 연한 붉은 빛으로 덮여 있는 듯했다.

이 증상은 말할 필요도 없이 분명했다.

소원은 이를 악물고 떨리는 몸을 제어하며 한 마디씩 끊어 말했다.

“나 내려놔!”

하지만 육경한은 아무런 말도 없이 그녀에게 자신의 재킷을 덮어 준 후 계속 자신의 방식대로 행동했다.

소원의 옷은 전부 젖어 있었고 속옷까지도 끈적하게 피부에 달라붙어 매우 불편했다.

그녀는 미친 듯이 몸부림치며 그를 때리고 발로 찼다.

“나 내려놔! 내려놔!”

조세진을 무너뜨리기 위해 했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육경한은 그녀가 극도로 불안해하는 것을 보고 걸음을 멈추고 진정시키려 말했다.

“뒷일은 내가 처리하게 할게. 조세진은 반드시 처벌받을 거야.”

소원은 안도의 숨을 쉬었다.

육경한이 나서서 처리하면 어떤 면에서는 일이 훨씬 더 수월할 것이다.

조세진의 처제는 시원 그룹의 이사장 동생과 결혼하여 방씨와 친인척 관계를 맺었고 또 방씨와 육씨 두 집안은 깊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지금 육경한이 아무 경고 없이 조세진을 처리하는 것은 방씨 집안에 큰 타격을 주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두 집안의 견고한 협력 관계에도 균열이 생길 것이니 말이다.

안도의 숨을 쉰 후, 소원의 욕망은 더욱 강렬해졌다.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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