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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찰나의 순간, 육경한의 마음속에 즐거움이 피어올랐다.

수영장에 떨어진 조세진은 이제야 구조 봉을 붙잡고 겨우 물 밖으로 나왔다.

그는 땅에 엎드려 개처럼 헐떡이고 있었다.

조금 전 강한 힘에 의해 물에 빠졌을 때, 그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다 육경한이 소원을 안고 물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고 그는 또 언제부터 육경한이 사람을 구하는 착한 사람이 되었는지 의아해했다.

조세진은 육경한이 여자를 데려오는 것을 보고 그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그는 현재 방씨 집안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육경한이 더 이상 예전처럼 자신에게 무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속으로는 육경한을 욕하며 조세진은 얼굴에 아첨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소원을 가리켰다.

“육 대표님, 이 여자 기억하시죠? 예전에 우리와 함께 놀던 그 술집 여자입니다!”

‘술집 여자'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육경한의 얼굴은 일순간에 심하게 변했다.

조세진은 똑똑하면서도 동시에 바보 같은 인물이었다.

그는 육경한이 자신을 때린 것이 단순히 기분이 나빠서였다고 생각했고 소원과 얽힌 것은 우연히 화풀이를 당한 것이라고 믿었다.

지금 그는 육경한이 여자를 데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과거의 일을 들먹이며 그녀를 비방하여 증거를 없애려 했다.

조세진은 말했다.

“육 대표님, 이 여자가 저를 유혹하려다 실패하자 저를 강간하려 했다고 모함했습니다.”

그는 육경한의 얼굴이 점점 더 어두워지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수영장에 떠다니는 돈과 물건들을 가리키며 헛소리를 이어갔다.

“보세요, 이게 다 이 여자가 훔친 거예요. 이 여자를 저에게 넘기시면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육경한은 어두운 눈으로 차갑게 말했다.

“이 여자가 조 대표를 유혹했다고요?”

“맞습니다, 이런 여자들은 유혹하는 게 직업이잖아요.”

조세진은 냉소하며 과거를 떠올리듯 말했다.

“기억 안 나세요? 예전에 이 여자 데려왔을 때 얼마나 꼬리를 쳤는지... 가슴이 제 얼굴에 거의 닿을 뻔했고 저보고 소이라고 부르라고 했잖아요...”

조세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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