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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몇 번 밀어붙인 후 몇십만 원만 더 주면 말없이 따르게 될 거라 예상했다.

‘어쩌면 여러 번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업계의 규칙상, 이런 ‘뇌물’에 관한 일은 서로 합의된 것이기 때문에 여자가 고소할 수도 없었다.

소원은 붉은 입술을 살짝 올리며 매혹적으로 웃었다.

“그럼 마실게요, 조 대표님.”

그녀의 웃음은 강력한 매력을 뿜어내며 조 대표의 혼을 쏙 빼놓았다.

그는 소원이 망설임 없이 술잔을 들고 단숨에 마시는 것을 보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고는 음흉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기억해내려 했지만 쉽사리 떠오르지는 않았다.

마음이 이미 조급해진 그는 소원을 강제로 홀로 끌어들였다.

“우리 위층에 가서 쉬자...”

위층에는 회의실과 휴게실이 많이 있어 아무 방이나 찾아 즐길 수 있었다.

소원은 조 대표의 손을 밀어내며 옆에 있는 작은 인공 숲을 가리켰다.

“조 대표님, 위층에 가는 건 번거로워요. 저기 수영장 옆에 정자가 있잖아요...”

그러자 조 대표는 눈빛을 번쩍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생각지도 못한 소원의 좋은 아이디어에 그는 더욱 흥분했다.

야외에서 하는 것은 더 자극적이었다.

더 이상 감출 필요가 없다 생각했는지 그는 다급히 말했다.

“아유, 이쁜이. 빨리 가자!”

조 대표는 소원을 끌고 서둘러 걸어갔다.

하지만 그때, 소원이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조 대표님, 천천히 가요, 저 머리가 어지러워요!”

“천천히? 오빠 못 참겠는데?!”

아직 정자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조 대표는 벌써 참지 못하고 소원의 허벅지를 만지려 하며 음흉하게 웃었다.

“옷이 젖었네, 내가 벗겨줄게...”

그러자 소원은 문득 뒤로 물러섰다.

“조 대표님, 저 안 갈래요.”

잠시 당황해 멍해 있다가 조 대표가 달래며 말했다.

“그러지 말고 가자. 저기 앞이 얼마나 편한데, 누울 곳도 있어...”

“저 안 갈래요. 방금 주신 술에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몸이 너무 불편해요.”

조 대표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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