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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이준혁은 윤혜인의 손을 잡아 매끈한 근육 라인에 갖다 대더니 꾹 누르기까지 했다. 보들보들한 촉감에 뜨거운 온도까지 윤혜인의 손끝에 전해졌다.

뜨거운 열기가 윤혜인의 얼굴까지 전해져 더 후끈 달아올랐다.

이걸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이준혁은 그녀의 손을 잡고 치골을 따라 점점 아래로 향했다.

윤혜인이 넋을 놓고 보고 있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손을 확 뺐다.

뽀얀 얼굴에서 시작된 홍조가 귀와 목 끝까지 번졌다.

‘지금 어딜 만지라는 거야! 변태! 정말 너무 저질이야!’

이렇게 생각한 윤혜인은 당장이라도 얼굴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변... 이런 변태...”

목소리를 변조하는 것도 잊은 채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아까 뚫어져라 보길래 만지고 싶은 줄 알았죠.”

“누가 만지고 싶대요? 변태 아니야! 당신! 내가 성추행으로 고소할 거야!”

이준혁이 느긋하게 눈까풀을 올리더니 눈썹을 추켜세웠다.

“그럼 나도 당신이 간호사로 위장했다고 신고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보자 보자 하니까 진짜!”

바락바락 성을 내던 윤혜인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떻게 알았어요...”

윤혜인은 이준혁이 그녀를 발견했다는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했다.

말투를 보아하니 들어올 때부터 알아챈 것 같았다.=

알고 보니 아까 시킨 일들은 전부 고의였다. 물 먹여 달라더니 뜨겁다면서 마셔보라고 했고 그녀가 마신 쪽으로 마신 것도 모자라 상처까지 살펴달라 했다.

이준혁은 윤혜인의 마스크를 벗기더니 볼을 살짝 꼬집으며 올려다봤다.

“네가 거부기 등딱지 달고 온대도 나는 한눈에 알아볼 것 같은데.”

그의 표정에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눈을 뜨자마자 그리운 그녀를 만났다는 생각에 큰 만족감을 얻었다.

윤혜인은 역시나 그렇게 쿨하지는 않았다. 아직 그를 완전히 내려놓지 못한 것 같았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이준혁은 기분이 좋아졌다. 표정도 따라서 밝아졌고 빙산처럼 영원히 녹지 않을 것만 같던 얼굴도 부드러워졌다.

“누가 거북이 등딱지 쓰고 온대요? 잘난 척은!”

윤혜인이 이준혁의 손을 쳐냈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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