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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쾅!

임세희는 남자에게 또 한 번 걷어차였다.

“아악!”

임세희가 바닥에 쓰러진 채 배를 부여잡고 비명을 질렀다.

행색이 지저분한 남자가 욕설을 퍼부었다.

“네가 개처럼 달려들어서 마신 거잖아. 그래 놓고 나를 원망해?”

그 남자가 일행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너도 와서 물 좀 빼. 그래야 이 년이 실컷 마실 거 아니야.”

일행이 얍삽하게 웃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있지. 있지. 당연히 있지.”

쪼르륵하는 물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더니 이내 임세희의 때 묻은 얼굴을 씻어줬다.

남자는 갑자기 신대륙이라도 발견한 사람처럼 헤헤 웃으며 말했다.

“오? 이렇게 보니 꽤 예쁘장하게 생겼다?”

임세희의 얼굴은 전에 수억을 들여서 관리를 받은 얼굴이었다.

아무리 여기서 이틀간 수모를 당했다 해도 피부는 아직 탱글탱글 촉촉한 상태였다.

남자는 음침한 눈빛으로 일행에게 말했다.

“아직 물 덜 뺀 사람 있어? 거기도 씻어줘야지...”

“물은 다 뺐는데...”

일행이 손에든 술병을 흔들어 보이며 웃었다.

임세희는 그들의 의도를 눈치채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뒷걸음질 쳤다.

“건드리지 마!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임세희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려 했지만 머리채를 단단히 잡히고 말았다.

찰싹.

남자가 사정없이 임세희의 싸대기를 후려쳤다.

순간 볼이 얼얼해지면서 머리가 윙 했다.

이내 두 손을 바꿔가며 수십 대를 더 때리고 나서야 남자들은 그만뒀다.

그러더니 마치 짐짝을 내다 버리듯 임세희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젠장, 더 지랄해 봐!”

일행이 재촉했다.

“할 거면 빨리 하자. 나 다른 애랑 약속 잡았단 말이야. 속전속결하자...”

두 사람은 마치 말이라도 맞춘 듯 일제히 임세희를 향해 다가갔다.

“아아악!”

뒷골목에 임세희의 처절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남자는 그런 임세희가 성가셨는지 신고 있던 양말을 벗어서 임세희의 입에 밀어 넣었다.

“닥쳐! 빌어먹을 년! 여기까지 와서 원하는 게 이거 아니야? 청순한 척은 혼자 다 하고 있어!”

“흑흑...”

임세희의 처절하게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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