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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미쳤어요?”

아직 상처가 낫기 전이라 이렇게 막 움직이면 안 되는데 말이다.

다행히 침대랑 가까워 얼마 지나지 않아 윤혜인을 침대에 내려줄 수 있었다.

윤혜인은 가슴을 움켜쥔 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준혁 씨, 도대체 뭐 하자는 거예요?”

이준혁은 아무 말 없이 바로 윤혜인의 신발을 벗겼다.

쪼그리는 자세는 아직 무리라 침대에 앉은 채 윤혜인의 두 다리를 번쩍 들어 자기 다리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윤혜인은 그대로 침대에 나동그라졌다. 윤혜인은 이준혁에게 잘못 걸려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들짝 놀란 윤혜인이 이준혁에게 발길질을 날리려 했다.

“이렇게 나오면 사람 부르는 수밖에 없...”

“움직이지 마.”

이준혁의 윤혜인의 발목을 꽉 움켜쥐었다.

“어...”

윤혜인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퉁퉁 부어올라 따갑기까지 하던 발이 시원해지는 걸 느꼈다. 이에 억양이 살짝 올라갔다.

이준혁은 어디서 얼음을 가져왔는지 윤혜인의 발에 올려놓고 살살 마사지했다.

윤혜인의 발은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하얗고 보들보들한 게 달빛 아래 은은히 빛나는 백옥 같았다.

발가락 부분이 탕에 데어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이준혁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머리를 숙이고 열심히 얼음찜질해 주었다. 이준혁에게 발을 잡힌 윤혜인은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윤혜인은 어색함을 달래기 위해 화젯거리를 찾았다.

“어떻게 알았어요?”

“내가 그렇게 무심한 줄 알았어?”

이준혁은 사실 아까부터 발견했다. 그래서 원지민에게 들어오라는 말을 하지 않은 것이다.

마침 병실에 연고와 얼음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마사지하던 이준혁은 연고를 발라주기 전 화풀이로 윤혜인의 발을 꾹 누르기까지 했다.

“이렇게 심하게 뎄는데 아프다는 말도 안 하고. 아직 덜 아파봤어.”

사실 윤혜인은 아까 양말을 신은 상태로 데었다. 하지만 발등의 살이 너무 연해 상처가 심각해 보일 뿐이었다. 이준혁이 얼음찜질을 해주고 나니 훨씬 편해졌다.

하지만 이준혁이 누른 곳은 마침 제일 민감한 곳이었다. 윤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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