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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윤혜인은 오기 전에 이미 이하진을 가르쳤던 선생님들이 어떻게 그에게 당했는지 조사를 했다.

이하진의 수단에 맞서야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먼저 움직여야 했다.

어찌 됐든 그가 썼던 수단으로 그에게 거울 치료를 해야 했다.

이하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누가 털도 다 자라지 않았다고 해요? 한번 보실래요...”

윤혜인은 담담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마치 이하진에게 이게 성추행이라고 알려주는 것 같았다.

이하진은 순식간에 목이 메어왔다. 이렇게 어려운 상대는 처음이었다.

“선생님은 정말...”

말문이 막힌 그는 윤혜인을 한참 가리키다가 말했다.

“뻔뻔하네요!”

그러자 윤혜인은 그를 힐끗 쳐다보면서 말했다.

“아까 누가 뭘 보여준다고 한 것 같은데.”

도대체 누가 뻔뻔하냐고 되묻는 뜻이었다.

이하진은 완전히 그녀의 기세에 밀렸다. 자신보다 더 뻔뻔한 사람은 처음 보았다.

그는 이불 속에 머리를 처박고 창피해서 차마 울지는 못하고 화가 나서 머리를 움켜쥐었다.

윤혜인은 뒤에서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얘야, 아니면 나랑 협력할래?”

“전 아이가 아니에요!”

이하진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그의 키는 윤혜인보다 30cm 정도 더 컸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윤혜인이 성추행을 말했던 게 생각나서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

그 모습을 본 윤혜인은 담담하게 웃었다. 자신이 그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문백 교육센터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업적도 없고 학부모를 선택할 수도 없었다.

이하진을 잘 가르치는 것이 가장 빨리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이었다.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지난번에 했던 말이 기억나? 나랑 내기 한번 하자.”

이하진은 눈동자를 굴리면서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다.

“좋아요.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마요.”

“그럴 일 없을 거야.”

“네! 그럼 다음 주 금요일로 하죠.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세요.”

이하진이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다음 주 금요일을 선택한 건 그날에 이신우가 해외로 가면 아무도 그를 단속할 수 없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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