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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조여름이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소파에 앉아 이신우를 기다리는 윤혜인을 발견했다.

보들보들한 니트를 입은 윤혜인은 가느다란 허리에 하얗고 예쁘게 생긴 얼굴이었다...확실히 부러운 비주얼을 가지고 있는 여자였다.

남자들이 첫눈에 반할만한 얼굴이었다.

두 사람은 눈이 마주쳤지만 서로 말을 하지 않았다.

조여름은 문득 익숙한 느낌이 들더니 문득 아까 책상 위의 그 사진이 생각났다.

사진 속의 여자와 눈앞의 이 여자는 눈매가 서로 너무 닮았다.

하지만 윤혜인은 분명히 젊어 보였고 나이가 안 맞았다...

그녀는 뭔가 깨달았는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여름은 하이힐 소리를 내며 윤혜인의 옆을 지날 때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우 씨 집에서 뭐 하세요?”

조여름의 일을 망쳤다는 생각에 윤혜인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는 가정 교사예요.”

“가정 교사?”

조여름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험한 말을 했다.

“가정 교사라는 핑계로 신우 씨를 꼬시려고 하는 거죠?”

그러자 윤혜인은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혔다.

이신우는 확실히 매력 있는 남자였기에 누가 봐도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윤혜인은 단지 그에게서 돈만 벌고 싶다고 하늘에 맹세라도 할 수 있었다.

조여름은 그녀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녀가 묵인한 줄 알고 더 무례하게 굴었다.

“당신처럼 청순한 척하는 여자들을 많이 봤어요. 일한다는 핑계로 더러운 짓거리를 하고 다니죠. 정말 비천하네요.”

윤혜인은 어이가 없었다.

“아가씨, 모든 사람이 당신과 같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조여름은 윤혜인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기에 화를 내며 말했다.

“신우 씨가 당신을 마음에 들어 한다고 생각해요? 당신은 단지 대역일 뿐이에요. 얼굴이 좀 예쁘게 생겼다고 너무 대단하게 여기지는 마세요.”

대역이라는 말을 들은 윤혜인은 의심스러워서 이내 물었다.

“무슨 뜻이죠?”

그러자 조여름은 바로 말했다.

“당신은 서재의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조여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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