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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그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미친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면 되고 만약 사실이라면 남은 인생을 평화롭게 보낼 수 있었다.

이렇게 비교해 보니 망설임이 사라졌다.

그녀는 입술을 달싹이며 자신의 결정을 말했다.

“앞으로 나를 속이지 않는다는 준혁 씨의 말을 믿어볼게요.”

그녀는 잔머리를 굴려 예전에 그가 했던 말을 내뱉으며 믿어보겠다고 했다.

그가 번복하려 할 때 이 말을 떠올리면 예전에 자신이 그녀에게 했던 약속이 생각날 것이다.

윤혜인의 착각인지 아닌지 그녀는 이준혁이 자신의 말을 듣고 기뻐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심지어 화도 난 것 같았다.

그녀의 느낌은 사실이었다.

키스하기 전 이준혁이 그녀에게 말했다.

“이젠 네가 후회해도 소용없어.”

그의 촉촉한 입술이 강압적으로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퍼부으며 그녀의 매끄러운 작은 혀를 탐했다.

그녀를 부술 것 같은 힘이었다.

윤혜인은 그의 키스에 혀가 마비가 된 것 같았고 손가락도 떨려왔다.

몸 아래 있던 장미꽃에서 매혹적인 향기를 머금은 즙이 흘러나와 탁자를 따라 땅바닥에 떨어졌다.

뜨거운 열기가 그녀를 엄습해왔고 이준혁도 고의로 그녀를 괴롭혔다.

그의 키스는 입술에서부터 아래로 서서히 내려갔다.

정교한 턱을 지나 예쁜 쇄골로 넘어갔고 마지막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목덜미를 가볍게 빨아들이며 키스를 퍼부었다.

윤혜인은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조금 후회가 됐지만 그녀는 지금 번복할 수 없었다. 앞으로를 생각하면 참을 수 있었다.

이때 문소리가 들려왔고 윤혜인은 깜짝 놀라며 긴장했다.

이준혁은 밖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 윤혜인의 행동에 미간을 찌푸렸다.

윤혜인은 그제야 소원이 오늘 저녁에 와서 자겠다고 한 사실이 생각났다.

그들은 거실의 탁자에 있는 상태였기에 지금 피하려고 해도 이미 늦은 상태였다.

윤혜인은 심장이 세게 뛰었다. 그녀는 반항하는 것도 잊고 있었다.

“띠띠... 잘못된 비밀번호입니다.”

기계음 소리에 그녀는 잠시 마음이 놓였다. 곧이어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띠띠... 잘못된 비밀번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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