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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멈추라고?’

이건 그녀가 번복한다는 뜻이었기에 오늘 발생했던 모든 일이 의미를 잃게 된다.

윤혜인은 괴로움을 참으며 입을 열었다.

“한 시간 반 남았어요.”

이준혁은 자신을 쳐다보지 않는 윤혜인의 고개를 잡고 돌리며 언짢은 목소리로 말했다.

“확실해?”

윤혜인은 입술을 달싹거렸다. 눈물이 흘러나왔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이준혁은 빨개진 그녀의 볼을 쳐다보며 애매하게 웃었다.

그 웃음은 결코 즐거워서 웃는 웃음이 아녔다.

윤혜인은 좋지 않은 느낌에 바짝 긴장했다. 그녀의 허리에 올려놓은 손도 차가워지고 있었다.

이준혁은 웃음을 멈추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곧이어 그는 두 손으로 그녀를 세게 눌렀고 윤혜인은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한 손으로 난간을 꽉 잡았다.

이준혁은 반드시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정말 마지막 1분까지 조금도 낭비하지 않았다.

이준혁은 그녀를 안아 욕조로 데려갔다. 그녀도 다른 것을 상관할 새가 없었다. 씻고 방으로 돌아와 보니 이준혁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약속을 지킨 것 같았다.

그녀도 피곤한 나머지 더는 생각할 기력이 없어 침대에 엎드려 바로 잠이 들었다.

윤혜인은 점심때가 되어서야 어렴풋이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방문을 여니 소원이 그녀를 와락 안았다.

“혜인아, 배고파.”

윤혜인은 그녀를 앉히며 말했다.

“잠깐만, 내가 맛있는 거 해줄게.”

소원을 자리에 앉힌 뒤 윤혜인은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다. 뜨거웠던 어젯밤의 흔적이 은은하게 남아 있었다. 그녀는 소원이 눈치챌까 봐 두려워 방안을 다시 한번 둘러봤다.

어젯밤에 이준혁이 베란다에서부터 침대까지 방을 어지럽혀 놓은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아주 깨끗했다. 심지어 쓰레기통도 깨끗하게 비어있었다.

두 시간 안에 두 번의 관계가 있었지만 이준혁은 만족을 못 했을 것이다.

소원이 옆방에서 자고 있었기에 긴장한 윤혜인은 소리도 내지 못했다.

나중에 이준혁이 너무 괴롭힌 탓에 그의 뜻에 따라 소리를 내긴 했었다.

다행히 술에 취한 소원이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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