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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그 사람과 나는 가능성이 없어. 그 사람은 지금 행복하고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 나는 우리 두 사람이 시도해볼 만 하다고 생각해.”

보여주기식 연기를 할 때 한구운은 꽤나 잘했었다.

외모가 되는 사람은 원래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기 쉽다. 게다가 한구운의 눈은 조금의 불순물도 없이 특히 깨끗하고 순수했다.

윤혜인은 갑작스러운 고백에 약간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한구운 모습도 그녀를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 윤혜인은 그다지 방비하지 않았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고 입을 열어 말했다.

“미안해요, 오빠. 저 아직은 연애할 생각 없어요. 이렇게 훌륭한 오빠한테는 더 좋은 여자가 어울리는 것 같아요.”

“윤혜인, 자신을 비하하지 마. 내 눈에 너는 매우 훌륭한 사람이야.”

당당하고 진실한 한구운의 말은 정말 윤혜인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다.

윤혜인의 반응을 기다리지도 않고 그가 또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네가 더 넓은 무대로 나가면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쫓아다닐 거야. 그러니 너무 서둘러서 거절하지 말고 내 체면을 봐서라도 한동안 좀 고민하고 결정해줘.”

윤혜인은 그의 말에 얼굴이 붉어졌다. 남자의 이런 열렬한 고백을 별로 마주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준혁에게서는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신기한 느낌이었다. 그녀와 이준혁은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예전 그녀의 마음속에 이준혁은 신과 같은 고고한 존재였다.

그가 그녀를 무시한 적이 없더라도 윤혜인은 자신이 이준혁과 사귈 자격이 없다 생각하며 항상 자신을 압박해왔다.

사실 학생이던 시절 아무도 그녀를 쫓아다니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당시 윤혜인은 학업에 열중하기 위해 타지에 남자친구가 있다는 거짓말을 지어내며 남자들을 막았다.

나중에 결혼하게 되자 그녀가 속한 커뮤니티는 더욱 작아졌고, 거의 남자를 접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의 윤혜인에게는 다른 마음이 없었다.

한구운의 고백은 그저 구애에 가까웠지 강요하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 결정권은 여전히 윤혜인에게 있었다. 거절하려고 해도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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