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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육경한은 완전히 화가 났고 술기운은 그의 진실된 생각도 가려버렸다.

‘이런 천한 여자한테 내가 다시 한번 설레고 흔들렸던 거야? 내가 멍청했지.’

육경한은 피에 굶주린 듯 손을 꽉 움켜잡으며 그녀의 목덜미를 물었다.

우습게도 그는 또 그녀에게 속았다.

무정하고 의리 없는 여자는 육경한을 배신하고 그에게 상처를 주고 속였다. 그야말로 갖고 논 것이었다!

‘내가 절대 너를 편하게 두지 않을거야! 지옥이 어떤지 보여줄게!’

소원의 위는 알코올 때문에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에 그녀는 이를 악물었지만, 끝끝내 굴복하지는 않았다.

“대표님도 그냥 그렇네요, 여자 앞에서 허풍이나 떨 뿐.”

육경한이 차가운 기운을 뿜으며 웃었다.

“듣는 바에 의하면 너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고 하던데.”

마침 술이 깬 소원은 그 말을 듣고 명확하게 대답했다.

“아닌데요.

육경한은 차갑게 냉소하며 가볍게 숨을 쉬더니 말을 이어갔다.

“그 남자가 아마 서현재라고 했지?”

소원은 몸이 갑자기 굳어졌고 육경한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일어나서 바지 단추를 채우고 일어나 위에서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내가 너 데리고 서현재 만나러 갈까?”

표정이 얼어붙었지만, 소원은 애써 침착하게 대답했다.

“경한 씨, 서 선생님과 나는 단지 환자와 의사 관계일 뿐이야. 그러니 여기저기 사람 불편하게 하지 마. 알았어?”

“서 선생님? 참 친절하게도 말하네, 어린 동생을 좋아할지는 몰랐네?”

소원은 기계 사람처럼 말을 내뱉었다.

“미친 사람처럼 굴지 마!”

그러자 육경한은 무서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미쳐? 서 선생님을 만나면 난 네가 얼마나 미쳤는지 잘 보여줄 거야!”

말을 끝내고 그는 바닥에 있는 양복을 주워 소원을 감싸고 그녀를 어깨에 들쳐멨다.

소원은 미친 듯이 어깨를 두드리며 욕했다.

“육경한, 이 미친놈! 당장 내려놔!”

육경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차에 넣고 미친 듯이 질주해 병원에 도착했다.

오늘 밤 응급 외과는 마침 서현재가 당직이었다.

소원은 예감이 좋지 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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