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52화

집 안에서.

소원은 새빨개진 눈으로 쓰레기통에 있는 핏덩이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기침을 하며 뱉은 것이었다.

얼마 전에 의사는 그녀가 중증 위궤양이라고 진단했다. 가능한 한 빨리 손을 쓰지 않는다면 다음 단계는 위암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최근 회사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녀는 고객과 함께 죽도록 술을 마셔댔었다.

술자리에서 그녀는 절대 취하지 않는 인물로 유명했다.

사실 그것은 터무니없는 소리에 불과했다.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그녀는 화장실에 가서 억지로 토를 하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지 않으면 소원과 같이 혼자 있는 여자는 취하면 쉽게 침대로 끌려갈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억지로 토를 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탓에 위산이 역류하여 그녀는 위에 매우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그녀는 조금 짜증이 났다. 병원에서는 내일 재검사를 진행하라고 했지만, 솔직히 말해 그녀는 매우 무서웠다.

‘만약 정말 위암이면 어떡해...’

소원의 부모님 모두 현재 건강이 좋지 않고 또 아이라고는 딸 하나밖에 없으니 만약 그녀가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 틀림없이 괴로워할 것이다.

소원은 더이상 생각하기가 싫어 쓰레기봉투를 치우고 휴지로 덮은 뒤 공기 탈취제를 뿌렸다.

그녀는 정성스레 음식을 한 테이블 차려놓고는 육경한과 함께 먹으려고 기다렸다.

육경한은 항상 늦게 들어왔고 소원 역시 늦게 준비했기에, 그녀는 육경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그는 10분 안에 집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

소원은 화면에 보이는 ‘집’이라는 글자를 보고 넋을 잃었다.

‘나랑 경한 씨의 집?’

이곳은 기껏해야 그가 카나리아를 가두고 기르는 소굴일 뿐이다.

오늘 백화점에서 계속 말을 하려다 마는 윤혜인의 모습을 보고 소원은 그녀가 분명히 자신의 몸에 있는 상처를 보고 걱정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리고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소원은 육경한이 속이기 쉬운 사람이라는 말을 했다.

사실 그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소원 본인조차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은 육경한을 증오하는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