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2화

매주 4개의 수업밖에 없었다. 이하진은 배우려 하지 않았지만 지나친 행동은 하지 않았다.

윤혜인은 그에게서 금요일에 자신에게 못된 짓을 할거라는 나쁜 의도를 느꼈다.

목요일에 윤혜인은 수업이 없었기에 소원과 만나기로 했다.

두 사람은 디저트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소원은 핸드폰을 보다가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준혁 이 개자식이 이렇게 빨리 혼인을 한다고?”

‘이준혁이 혼인...?’

“켁켁...”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사레가 들린 윤혜인은 기침을 멈추지 않았다.

소원은 재빨리 그녀의 등을 두드려주며 불평했다.

“이준혁 이 개자식, 이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정씨 집안 정유미와 매일 출퇴근을 같이해? 정말 접착제로 붙여놓은 것처럼 한시도 떨어지지 않네. 네가 빨리 이혼하길 잘했어. 임세희가 떨어져 나가니 또 정유미가 오고, 후보들이 줄 서서 대기하고 있는 거 같아.”

윤혜인은 처음 들었을 때는 마음이 불편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이내 평온을 되찾았다.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걸 보니 이번에는 정말 약속을 지키고 그녀를 귀찮게 하지 않으려는 것 같았다.

소원은 윤혜인의 기분이 가라앉은 걸 느끼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혜인아, 괜찮아?”

“괜찮아. 방금 사레가 들린 거야.”

윤혜인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소 모습으로 돌아갔다.

소원은 입을 삐죽거렸다.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사레가 들리는 사람이 어딨어.’

그녀는 윤혜인의 팔을 잡고 말했다.

“우리 기분도 낼 겸 예쁜 옷 사러 가자.”

말하면서 두 사람은 한 브랜드숍에 들어갔다.

소원은 가운데 걸어놓은 옷이 한눈에 들어왔다. 짙은 녹색 캐시미어 코트에 흰색 원피스였다.

그녀는 직원에게 치마를 가져오라고 한 뒤 윤혜인에게 건네주었다.

“들어가서 입어 봐.”

윤혜인은 옷의 원단을 만져보고는 가격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녀는 옷을 입어볼 마음이 사라졌다.

그녀에게는 지금 빚이 있었고 외국에 나가 대학을 다니는데에도 돈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