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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5화

이러한 이해관계를 배남준이 굳이 세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윤혜인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도 윤혜인은 곽경천의 곁을 조금 더 지켰다.

곽경천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고 마취의 영향이 가시지 않은 듯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시간이 되자 배남준이 윤혜인을 재촉했다.

임신 중에는 충분히 쉬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윤혜인도 억지로라도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배남준이 곽경천의 곁을 지키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방으로 돌아왔지만 윤혜인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렇게 평소처럼 스마트폰을 켜고 오디오북을 틀어놓고 잠을 청하려 했는데 실수로 뉴스 앱을 열어버렸다.

바로 첫 페이지에 뜬 뉴스는 이선 그룹 대표가 여러 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는 모습이 포착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이선 그룹의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곧 이선 그룹은 성명을 발표해 대표가 단순히 수면 장애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경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히며 이준혁 대표와 이신우 임시 대표의 지도 아래 이선 그룹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언론은 더 이상 추측성 보도를 삼가고 생산 상황에만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스 화면에 스치듯 보이는 병원에서의 이준혁의 모습은 많이 수척해 보였다.

원래도 뚜렷했던 그의 턱선은 더 선명해졌고 몸이 한층 더 말라 있는 듯했다.

그러나 병색은 조금 나아 보였다. 그가 적극적으로 재활에 임하고 있다는 사실에 윤혜인은 조금 안도했다.

만약 이준혁의 다리가 평생 낫지 않는다면 윤혜인은 평생 그것이 마음에 걸려 안심하지 못할 것이다

...

윤아름이 옷을 다 입고 나자 원진우가 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오늘 다크 레드 벨벳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그 덕에 우아하면서도 품격 있는 분위기를 풍겼다.

얼굴에도 평소의 차가운 기운은 없고 약간의 미소가 감돌며 무언가 기쁜 일이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오늘 윤아름은 높은 목의 니트 스웨터에 모피 코트를 걸치고 목에는 또 다른 핑크 사파이어 목걸이를 매치했다.

원진우는 그 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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