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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과거에 윤아름은 이신우에게 자신의 아이를 보내기 위해 이웃에게 부탁했었다. 그 아이를 곽진명에게 맡겨 키우게 하려는 계획이었다.

곽진명이 그녀와 결혼한 이유는 윤아름의 아버지가 곽진명에게 은혜를 베풀었기 때문이었다.

곽진명은 원래 신체적 문제로 인해 평생 결혼하지 않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위기에 처한 윤아름을 만나 그녀를 구해주고 미친 남자의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그녀에게 집을 제공해주기로 결심했다.

비록 결혼했지만 그들의 관계는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닌 서로를 돕는 가족과 같았다.

곽진명 역시 윤아름을 친척처럼 여겼다.

그런데 이웃이 그 당시 남긴 말에 따르면 그들이 탄 배가 뒤집혀서 태어난 지 세 달도 안 된 아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그때 윤아름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을 느꼈다.

하여 오랜 시간 동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죽었다고 믿어왔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이신우가 키운 그 아들은 바로 그녀의 아들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순간 윤아름의 마음속에 희망이 차올랐다.

‘우리 아이가 무사히 살아있다니... 하느님께서 분명히 날 불쌍히 여기신 거야! 이제 반드시 탈출해야 해. 반드시!’

“원진우, 네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게 그런 거야? 넌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모르는 거야? 넌 살인자야! 내 부모님을 죽이고 날 감금한 미친놈이라고!”

윤아름은 감정이 폭발한 듯 소리쳤다. 더 이상 원진우의 위선적인 태도를 견딜 수 없었다.

그녀는 원진우와도 평화로운 시절이 있었던 걸 떠올렸다.

그때 윤아름의 부모가 동시에 세상을 떠났을 때, 윤아름은 원진우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했다.

그가 곁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이유가 오로지 사랑 때문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윤아름은 원진우가 다가온 목적이 자신이 물려받을 유산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윤아름은 자신의 신분을 잊고 전심으로 원진우를 사랑했지만 결국 부모님의 죽음에 그가 깊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한쪽 눈이 멀어버린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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