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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9화

하늘도 그녀를 불쌍히 여긴 것인지 어느 날 윤아름의 ‘눈’이 갑자기 회복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원진우가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려고 계속해서 ‘눈먼 사람’인척 연기했다.

그렇게 해야 원진우가 지나치게 경계를 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어느 날 집에 돌아온 원진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윤아름은 그 틈을 타 그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몰래 도망쳐 나왔다.

그렇게 곽진명을 찾아갔고 그 뒤 윤아름은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원진우의 아이였다.

윤아름은 극심한 고통에 빠졌다.

이 아이를 낳을지 아니면 지울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꿈에 나타나 ‘아이는 우리 대신 너와 함께 있어 줄 존재다’라고 말하는 꿈을 꾸었다.

그 순간 아이는 죄가 없다는 것을 윤아름은 깨달았다.

하여 그녀는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곽진명은 윤아름에게 결혼을 제안했고 곽경천은 곽진명이 입양한 아이로, 세상에는 윤아름의 친아들로 알려졌다.

그 사이 윤아름과 곽진명은 원진우가 윤아름의 부모님을 죽인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원진우는 너무나 치밀하고 잔인하게 일을 처리했기에 그를 조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윤아름이 자신이 곽진명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일부러 알린 이유는 자신이 계속 숨어만 있으면 언젠가는 원진우에게 다시 붙잡힐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차라리 공개적으로 신분을 드러내는 것이 원진우가 그녀를 납치하는 데 더 큰 제약이 생길 것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원진우는 몇 년 동안 잠잠해졌다. 그것은 윤아름이 가장 행복했던 몇 년이었다.

아이들과 함께였고 곽진명 역시 훌륭한 아버지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원진우가 단지 잠잠한 척만 했을 뿐이라는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결국 다시 윤아름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악몽은 다시 반복되었다.

하지만 이제 그 길고 긴 악몽을 끝낼 시간이 되었다.

원진우는 윤아름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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