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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푹!”

손등에서 순식간에 피가 솟구쳤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원진우는 본능적으로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윤아름은 그 포크를 차 좌석에 꽂아 원진우의 손을 단단히 고정시켰다.

이 포크는 그녀가 오랫동안 갈고 닦은 것으로 원진우의 손을 완전히 꿰뚫어 버렸고 쉽게 빠지지 않게 만들어졌다.

만약 억지로 빼내려 한다면 엄청난 고통이 뒤따를 것이었다.

다음 순간 윤아름은 팔꿈치를 들어 올려 그의 후두부를 강하게 가격했고 원진우는 결국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말았다.

운전기사는 깜짝 놀라 외쳤다.

“가주님!”

하지만 원진우가 여전히 윤아름의 손에 잡혀 있었기 때문에 그는 섣불리 행동할 수 없었다.

윤아름은 그동안 품어왔던 깊은 증오를 담아 모든 행동을 신중하게, 그러나 강하게 취했다.

비록 직접 이 악마를 죽여 부모님의 복수를 하지 못할지라도 윤아름은 원진우에게 육체적인 고통을 맛보게 하고 싶었다.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운전기사를 향해 말했다.

“포크에는 독이 묻어 있어.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해.”

사실 포크에는 독이 묻어 있지 않았고 그녀의 상황에서는 독을 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을 벌기 위해 윤아름은 운전기사를 속였다.

말을 끝내자마자 윤아름은 차에서 뛰쳐나와 사람이 많은 식당으로 달려갔다. 운전기사는 핏기없는 원진우를 보며 윤아름이 너무도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사랑에 휘말리면 이렇게 멍청해지는 걸까? 심지어 평소에 그렇게 똑똑한 가주님마저 애인에게 속아 넘어가다니...’

하지만 운전기사는 안심했다.

원진우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윤아름이 오늘 무슨 일을 벌일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기사는 원진우가 왜 이런 고통을 굳이 감수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다 예측하고 있었다면 왜 사건을 미리 막지 않고 일부러 이런 일을 당하게 놔둔 것일까?

부유한 사람들의 생각은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곧 운전기사는 미리 준비한 강력한 주사제를 꺼내 원진우의 팔에 주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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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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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자
소원이도 궁금하고 어지간히 질질끌지 말고 빨리 끝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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