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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화

이진숙은 원지민에게 아예 관심이 없었고 원씨 가문에 있으면서도 원지민의 괴롭힘을 수도 없이 받았던 터라 원지민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나마 총명했던 이진숙이 빨리 원씨 가문에서 도망 나와서 망정이지 아니면 원지민에게 당했을지도 모른다.

이진숙은 원지민의 유골조차 받으러 가고 싶지 않아 보디가드에게 아무렇게나 처리하라고 시켰다. 얼마나 미웠으면 묫자리 하나도 사주기 싫어했다.

원지민의 결말이 아무리 비참해도 윤혜인은 전혀 동정이 가지 않았다. 그런 짓을 저지를 때부터 이런 결말을 가져올 거라는 걸 알아야 했다.

원지민이 정말 미래를 내다봤다면, 그래서 결국 이런 결말을 맞을 거라는 걸 알았다면 과연 이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을까…

윤혜인을 죽이려고 한 남자에 관해 여은이 조금 알아냈다. 그 남자도 북안도에서 온 사람이었다.

북안도, 윤혜인은 그 지명을 들을 때마다 이상했다. 가본 적도 없는 섬인데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길래 죽이지 못해 안달 난 건지 궁금했다.

하지만 윤혜인은 아직 힘이 부족했기에 섣불리 조사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곽경천은 이에 관해 자기가 조사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렇게 병원에서 보름 정도 더 입원해 있는데 좋은 소식이 날아왔다.

이준혁이 깨어났다는 소식이었다.

아직 눈만 깜빡일 뿐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말할 수도 없어 아무 의사 전달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약물 중독에 무릎 골절, 그리고 총상 합병증까지 더해져 아직 시름 놓기는 어려웠다.

김성훈은 심사숙고 후 이준혁이 깨어난 지 3일째가 되는 날 수술로 이준혁의 몸에 해독제를 심어 넣기로 했다.

독액이 이준혁의 체내에 남아있으면 자체의 치유 능력이 떨어져 아무리 치료해도 결국 눈만 깜빡일 수 있는 정도로 회복하고 다른 건 아무것도 못 할 것이다.

수술 전날 김성훈이 윤혜인을 찾아왔다.

김성훈은 여전히 친화력 있고 유머러스했다. 마음속으로 친구의 건강을 걱정했지만 그 초조함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지는 않았다.

특히 윤혜인처럼 조용히 몸조리해야 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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