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10화

특히 그의 다리 상태는 심각했다.

한쪽 다리만으로 걸을 수 있었고 다른 한쪽은 에단 찰스가 짓뭉개버린 무릎이었는데 조금 전에도 다시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

만약 조속히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 뻔했다.

윤혜인은 이준혁의 건강 상태가 너무나 걱정되었다. 그의 손을 꼭 붙잡고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다.

“준혁 씨, 우리 가요. 병원으로 가요. 여기는 지휘부 사람들에게 맡기면 되니까.”

아무리 말해도 이준혁의 눈에 가득 찬 살기는 조금도 사라지지 않았다.

이준혁이 그렇게 원지민을 혼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지민은 여전히 윤혜인에게 두 번이나 해를 가하려 했고 심지어 윤혜인의 배 속에 있는 아이까지 에단 찰스로 하여금 꺼내버리려 했다.

이런 악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이준혁은 죽을래야 결코 마음 편히 죽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이준혁은 윤혜인이 왜 걱정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가 원지민을 죽임으로써 법적 문제에 휘말릴까 봐 염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준혁의 몸 상태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고 할 수 있는 일도 한정되어 있었다.

‘이런 악마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난 절대 눈 감고 죽을 수 없을 거야. 내 명예에 흠집이 생긴다고 해도 상관없어.’

이준혁의 마음속에 불길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 뜨거운 살의가 윤혜인에게까지 전달되어, 그녀는 그 열기가 피부로 느껴질 정도였다.

윤혜인은 이준혁이 완전히 통제력을 잃었다는 걸 알았다.

이 순간, 윤혜인은 자신의 생사에 관한 문제로, 이준혁이 이렇게까지 이성을 잃은 것은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윤혜인은 그를 꼭 끌어안으며 애틋한 목소리로 말했다.

“준혁 씨, 부탁이에요. 우리 이만 가요...”

그가 이미 너무 많은 것을 견뎌왔다는 것을 윤혜인은 알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이준혁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것만을 원했다.

남자의 몸은 그 따뜻한 포옹에 점차 이완되기 시작했다. 윤혜인은 이준혁을 꼭 붙잡고 벽을 짚으며 천천히 일어섰다.

하지만 그들의 핸드폰은 조금 전 싸움 중에 어디론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