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8화 정말 그렇게 헤어지고 싶어요?

순간 소년은 얼굴이 붉어지더니 더듬거리며 말했다.

“제... 제 돈은 모두 카드에 있는데, 카드를 카카오페이에 등록하지 않아서...”

곽동건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냉담하게 말했다.

“아래층에 현금인출기가 있고, 내 차에 POS기가 있는데, 어떤 것이 편리할까요?”

“...”

소년은 몇 초 동안 멍해 있다가 도와달라는 눈빛으로 진유라를 바라보았다.

“진유라 씨...”

잘생기고 어린 데다 몸매는 날씬하고 근육질이라 연예계에 진출하면 비주얼만으로도 수많은 누나 팬을 끌 것 같은 소년이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자 진유라도 마음이 안 좋았다.

그녀는 곽동건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시선을 느꼈는지 곽동건이 그녀에게 싸늘한 눈빛을 보내왔다.

“할 말이 있어요?”

그녀가 아까워하는 게 무슨 소용이겠는가? 잘생긴 남사친을 위해 화를 낼 만한 배짱이 없는데. 하물며 이 사람은 그녀의 남사친도 아니다. 얼굴 하나 때문에 곽동건에게 대드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래서 그녀는 단호하게 머리를 흔들었다.

곽동건은 다시 소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갚을 거예요?”

20대 청년은 한창 혈기가 왕성할 때다.

“진유라 씨에게 빚진 돈인데,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당신이 뭔데 여기서 이래라저래라 합니까?”

경인시에서 곽동건의 신분을 아는 사람이라면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박태준을 건드리면 기껏해야 파산하겠지만 곽동건을 건드리면 감옥 가서 전과자가 되니까.

진유라는 속으로 엄지손가락을 내들었다. 살아생전에 곽동건이 당하는 것을 보다니. 이렇게 통쾌할 수가. 그녀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을 때, 불똥이 그녀에게로 튕겼다.

소년과 곽동건의 시선이 자기에게 쏠리자 진유라는 깜짝 놀랐다.

“왜 다들 나를 쳐다봐요?”

곽동건이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가 무슨 사이냐고 묻잖아요?”

“당신에게...”

물은 거 아니었어요?

곽동건은 빛을 등지고 있어서 눈빛이 약간 차갑고 매서워 보였다. 그녀는 줏대 없이 침을 삼키고 말을 끝맺지 못한 채 답을 기다리는 소년에게 말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