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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곧 전남편이 돼

어젯밤에 그는 병원을 찾아 상처를 치료받았다. 하지만 신은지에게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마스크를 벗어봐요. 제가 한번 상처를 봐야겠어요.”

신은지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여기서요? 다른 곳에서 보면 안 될까요?”

뒤에 두 명의 보디가드는 박태준의 사람이었다. 그들이 본다는 것은 간접적으로 본 거나 다름없다.

“옷을 벗으라는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밍기적거려요? 호텔 방이라도 잡아요?”

“안 될 것도 없죠...”

신은지는 그의 마스크를 벗겼다. 그녀가 행동으로 옮겼을 때 이미 반응한 그가 거부하려 손을 들었지만, 다시 내려놓았다.

그러다 만약 힘 조절을 실패해서 그녀에게 상처 입을 것 같았다.

마스크를 벗은 그의 얼굴에 상처가 드러났다. 하루밤 사이 더 충격적으로 변해 있었다.

입술을 깨문 신은지는 잠시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

“병원으로 가죠.”

이건 단지 눈으로 볼 수 있는 외상이었다. 이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혹시라도 보이지 않는 내상도 있으면...

만약 지체하여 다른 문제가 생긴다면 후회해도 늦어버리게 된다.

진선호는 내키지 않았다.

“밥 먹으려는 게 아니었어요? 난 지금 아무렇지도...”

그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신은지의 불만스런 눈빛에 다시 이내 말을 바꿨다.

“식사를 먼저하고 가는 게 어때요? 이미 예약까지 했어요.”

우아한 환경의 레스토랑에 앉아 지난날을 돌아보고 미래를 말하려 하지 그 누가 사람도 많고 큰 소리로 외쳐야 간신히 소통할 수 있는, 의자마저도 서로 쟁취해야 하는 병원 급진에 가고 싶겠는가.

신은지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밥이 목숨보다 더 중요해요?”

그녀는 진선호의 손에 들려진 차키를 아무렇게나 낚아챘다.

“조수석으로 가요.”

방금 그가 걸어올 때 발이 불편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몸으로 어떻게 운전한 거예요? 아무 데나 들이받으면 어쩌려고요?”

진선호는 그녀를 졸졸 따라 걸으며 그녀의 훈계를 듣고 있었다.

신은지가 운전석에 먼저 올라탔다. 그가 조수석의 문을 열려는데 두 보디가드도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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