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85화

그녀는 자신에게 작은 아파트를 선물했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웠다.

직접 살기도 좋았고 작은 파티를 열어도 무방했다.

그녀가 이번에 B 시로 온 건 그녀의 욕심 때문이었다.

그녀는 B 시에서 자리를 잡고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고 싶었다.

박연희는 그녀의 모습에 매우 기뻤다.

엄수지는 매우 사교적이었기에 박연희는 그녀에게 갤러리 관리를 부탁했고 이건 그녀에게 아주 알맞는 업무였다.

평상시 엄수지는 업무의 기회를 빌미로 아이들을 보고 갔다.

그녀가 가장 예뻐하는 건 역시 민희였다.

민희도 그녀를 이모라고 불렀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눈 깜짝할 사이에 금빛으로 찬란은 10월이 되었다.

늦은 저녁 석양이 하늘을 수놓았다.

우현도 잠에서 깼는지 몸을 좌우로 흔들었다.

그리고 두 다리도 힘 있게 앞으로 뻗으며 입안에는 아직 자라지 않은 작은 이빨이 보였다.

그 모습은 너무나 깜찍했다.

박연희는 그런 우현을 안아 들고 창가의 소파에 몸을 기대었다.

그녀가 자신이 옷깃을 풀자 우현은 익숙한 냄새를 맡고 게걸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젖을 빨며 엄마를 지그시 바라보는 모습은 마치 새끼 강아지 같았다.

밖에서 자동차 소리가 들려왔다.

박연희는 단번에 조은혁의 차임을 알아차렸다.

그가 퇴근한 것이다.

이윽고 1층 계단에서 그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조은혁은 문을 밀고 들어와 눈 앞에 펼쳐진 박연희 살결에 그 자리에 멈춰 섰다.

한참이나 지나서야 그는 정신을 차리고 문을 닫았다.

그리고 자신의 슈트 외투를 벗으며 웃었다.

"이 시간에 돌아오면 이런 서프라이즈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나는 아마 야근하지 않았을 거야. 매일 이때 돌아왔을 거야."

그들은 금술이 좋은 부부였기에 박연희는 그런 그의 손길을 완전히 피하지 않고 몸만 작게 돌려 조은혁의 끓어오르는 눈빛을 막았다. 하지만 남자가 진짜 끓어오르면 어떤 여자가 감당할 수 있을까?

그는 셔츠를 풀며 걸어와 우현의 작은 얼굴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요즘에도 가슴이 많이 아퍼?"

"많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