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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정은호는 매우 만족했다.

관계를 마친 후 엄수지가 샤워하러 들어갔고 그는 침대에 기대어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는 아까의 사정 과정을 떠올렸다.

한번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랜만의 관계에 그는 새로운 삶을 얻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건 모든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자극이었다.

두 대의 담배를 피자 엄수지가 욕실에서 나왔다.

그녀는 몸의 물기를 채 닦지 않고 욕실 가운을 걸치고 나왔다.

그녀의 몸에 작은 물방울들이 걸쳐져 그의 눈길을 빼앗았다.

그녀가 바디로션을 바를 때 그 뒷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정은호는 침대에서 내려가 뒤에서 그녀를 끌어당겼다.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그는 의사에게 검사를 당하던 치욕스러움과 분노는 이미 말끔히 잊어버렸고 그녀가 귀엽게만 보였다.

정은호는는 자신의 머리를 엄수지의 어깨에 묻고 시험하듯 물었다.

"B 시에서 다 놀고 집으로 돌아가자. 돌아가면 너는 여전히 정은호의 아내고 여왕일 거야."

엄수지는 빠짐없이 로션을 바른 후 거울을 향해 차갑게 웃었다.

"아직도 그걸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다시 돌아가서 남편의 첩들과 카드 게임을 하고 싶지 않아요. 그 사람들 앞에서 나를 존경하는 척 했지만 뒤에서 어떻게 내 남편과 침대에서 뒹굴지 생각하는 사람들이에요. 재미없어. "

그녀는 몸을 돌리고 가볍게 정은호의 이마를 밀쳤다.

"지금이 더 나아요. 자유로워요. 자유의 몸으로 된 후 젊은 사내와 유쾌한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자유로운 관계를 맺을 수도 있고. 얼마나 아름다운 삶이에요. 불성실한 남편과 평생을 묶여서 애를 낳지 못한다는 수모를 겪으며 살 필요가 없으니. "

정은호는 마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그녀의 얼굴을 마주 보며 낮게 말했다.

"그런 말 하는 사람 있으면 내가 입을 찢어버릴게. "

엄수지는 더 이상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지 못할까 봐 그러죠."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자신의 가운을 벗어 던져 침대에 누울 준비를 했다.

그 모습을 본 정은호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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