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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4화

H 시.

박연희가 산후조리를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B 시로 돌아가 생활을 하려고 했다.

떠나기 전 그녀는 엄수지를 만나 그녀에게 자신과 함께 B 시로 돌아가 생활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엄수지는 그러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정은호와 이혼과 재산 분할 절차를 마쳤고 지금은 각방을 쓰고 있다.

엄수지는 박연희에게서 정확한 약속을 들었기에 마음이 편안했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B 시로 가서 행복하게 살 준비를 했다.

그녀는 아마 행복할 것이다.

조 대표님과 사모님의 돌봄도 있고 손에 수천억이 현금 재산도 있기에 아마 남은 인생을 그녀는 편안하게 살 것이다.

하나 후회되는 게 있다면 그건 아이다.

그녀는 너무 기뻐 꿈속에서도 웃으며 깬다.

더 이상 정은호의 뒤치닥꺼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엄수지가 자신의 짐을 싸고 있을 때 누군가 침실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정은호의 두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지야, 나야."

말을 마치고 정은호는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엄수지는 불쾌했다.

하지만 그녀는 머리를 간단히 정리하고 담담한 눈빛으로 눈앞의 전남편을 바라보았다.

그는 여전히 여전히 깔끔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들은 평화적으로 헤어졌다.

정은호는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주위를 한번 쳐다보았다.

"이게 무슨 일이야? 조 대표가 사모님과 B 시로 돌아가는데 네가 왜 껴? 그들 집에 가정부가 부족하다고 그래?"

엄수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은호 씨, 내가 그렇게밖에 안 보여요?"

정은호는 사실 일부러 그런 말을 내뱉은 것이다.

이윽고 그는 조금 부드러워진 말투로 몇 마디 말을 덧붙였다.

"정씨 사모님 노릇을 하지 않고 기어코 B 시로 가다니. 후회하고 나한테 돌아와서 울지나 마."

그의 말해 엄수지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녀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내가 B 시에서 아무리 잘 살지 못한다고 해도 당신에게 돌아올 생각은 없으니까. 당신에게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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