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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그의 생각이 짧았다.

심경서는 담담히 웃었다.

그의 웃음은 영혼이 없었다.

그의 웃음은 초라하고 처량하기 그지없었다.

"인생은 원래 혼자 사는 거야."

그 이후 그는 아마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대가가 너무 컸다.

검은 옷 그림자가 그에게 우산을 펼쳤다.

그건 그와 함께 오랜 세월을 보낸 집사였다.

그는 심경서에게 비를 막으며 급히 말했다.

"도련님, 아까 병원에서 전화가 왔어요. 적합한 것을 찾았다고 했어요. 심씨 도련님이 살 수 있어요. 제가 빨리 병원으로 갈 수 있게 차를 준비할게요. 아이구, 온몸이 다 젖었네요. 차에서 옷을 바꿔 입으세요."

심윤이 살 수 있다.

심경서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 집사와 함께 재빨리 차에 올라탔다.

차에 올라타자 그의 몸에서 물방울이 떨어졌다.

집사는 비를 뚫고 깨끗한 옷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깨끗한 수건도 가지고 와 심경서가 차 안에서 새 옷을 입을 수 있게 준비했다.

심경서는 얼굴을 닦으며 물었다.

"매칭 가능한 사람이 나타난 거에요?"

집사가 고개를 저었다.

"구체적인 상황은 잘 몰라요. 병원에서 비밀로 했어요. 그저 수술 성공 가능성이 8-90프로라고만 했어요. 도련님과 사모님이 수술 동의서에 사인만 하시면 된다고 했어요. 사모님은 벌써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도련님만 도착하면 가족이 다 모이게 돼요."

심경서는 조용히 듣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르신도 없는데 어떻게 가족이 다 모인다는 거지?"

집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심경서가 예전과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가 달라졌는지 말할 순 없었다.

심경서는 마음이 급해서 기사에게 빨리 운전하라고 당부했다.

기사는 급히 엑셀을 밟았고 30분이 지나 차는 병원 건물 앞에 멈췄다.

심경서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가 멈추자마자 병원으로 달려 들어가 빠르게 수술실 앞에까지 달려왔다.

심철산 부부가 복도에서 오환이 깊은 모습으로 있었고 옆에는 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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